[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은 26일 금융감독원 제재심의위원회를 마친 후 "충분히 소명할 것을 소명했다"고 말했다.
임 회장은 이날 오후 8시20분경 금감원에서 열린 제재심의위원회가 끝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저를 포함해 임직원들 역시 처벌을 받아 거리에 나앉는 일이 없도록 선처해 달라고 말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임 회장은 이어 "심의위원들이 현명하게 판단하실 것으로 믿는다"고 말한 후 금감원을 빠져 나갔다.
임 회장은 이날 오후 3시40분경 다소 굳은 표정으로 금감원에 도착해 기자들과 짧은 인터뷰를 나눈 후 회의장으로 올라갔으며, 제재심의에서 약 1시간30분 가량 해당 징계에 대해 소명을 했다.
임 회장은 카드사 고객개인정보 유출과 전산시스템 갈등 건으로 지난 9일 당국으로부터 중징계 통보를 받았다.
임 회장과 함께 중징계를 통보 받은 이건호 국민은행장은 "아직 소명기회가 다 끝난게 아니다"며 "오늘 이야기했던 건에 대해서는 제 입장을 열심히 설명했고, (향후)끝날때까지 충분히 소명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이 행장은 거취를 묻는 질문에는 "지금 거취 얘기할 시점은 아니다"고 답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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