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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다큐·시사, KBS 13>SBS 8>MBC는 3건 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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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언론노동조합 문화방송 본부 "공영방송 외면한 것"

세월호 다큐·시사, KBS 13>SBS 8>MBC는 3건 불과 ▲서울광장에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는 문구가 놓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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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지난 4월16일부터 오늘까지 지상파 3사의 세월호 관련 다큐멘터리와 시사프로그램에 있어 KBS가 13건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SBS가 8건의 아이템을 방송했다. 반면 MBC는 두 경쟁 방송사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3건에 머물렀다.

전국언론노동조합 문화방송 본부는 25일 '민실위 보고서'를 통해 "KBS, SBS 등이 세월호 침몰과 관련해 문제점을 지적하는 다큐멘터리 제작은 물론 시사기획으로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방송하는 동안 MBC는 거의 손을 놓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KBS '추적 60분'의 경우 4차례에 걸쳐 세월호 관련 아이템을 다뤘다. 주제 또한 청해진 해운의 부패, 정부와 해경의 무능, 희생자들의 트라우마 문제까지 다양했다. 화요일 밤 10시에 방영되는 KBS '시사기획 창'은 2차례에 걸쳐 , 일요일 밤 10시에 방영되는 '취재파일 K' 역시 3차례, 정통 다큐멘터리를 표방하는 'KBS 파노라마'도 세월호의 원인이라고 주목하는 '관료 마피아'를 포함해 2차례의 다큐멘터리를 방영했다.


민영방송 SBS는 수요일 밤 9시에 방영되는 '현장 21'에서 4월 23일부터 6월 3일까지 4차례에 걸쳐 세월호 관련 아이템을 방영했다. SBS의 대표적 시사프로그램인 '그것이 알고 싶다'는 '세월호의 불편한 진실' 1,2부를 통해 경찰의 부적절한 희생자 가족 감시와 정부의 초기대응 미숙 등을 파헤치는 탐사보도를 통해 시청자들의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반면 MBC의 경우 'MBC 다큐스페셜'과 'PD수첩' 시간대에 월드컵 관련 내용이 4차례에 걸쳐 방송돼 극명한 대조를 보였다. 전국언론노동조합 문화방송 본부 측은 "월드컵 관련 다큐가 많이 나가는 것 자체만을 놓고 문제라고 할 수는 없지만 한 달간 무려 4편의 시사·다큐 프로그램을 월드컵에 쏟아 붓는 방송사도 없다"며 "수 백 명이 희생된 세월호 참사의 아픔과 구조적 문제를 성찰하는 프로그램을 정치적으로 치부하고 외면한다면 공영방송사의 정상적 모습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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