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상래]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고 망자의 영혼을 극락으로 보내는 진도씻김굿이 28일 무대에 오른다.
진도군 관계자는 “진도 토요민속공연 특별공연으로 진도씻김굿이 28일 오후 2시 향토문화회관 대공연장에서 펼쳐진다”고 밝혔다.
씻김굿은 이승에서 원을 풀지 못하고 죽은 사람의 한을 풀어주는 굿으로 이번 공연은 세월호 참사로 유명을 달리한 고인들의 한을 풀어주는 의미를 담아 펼친다.
중요무형문화재 제72호인 진도씻김굿은 망자의 넋을 씻겨 그 넋이 극락왕생하도록 하는 천도의례로 진도지역의 다시래기, 진도만가 등과 함께 상장례 문화의 상징이기도 하다.
진도씻김굿은 무복 입은 무당이 북 위나 작두 위에서 망자의 말을 전하는 타 지역 굿과 달리 흰옷을 입고 춤과 노래를 신에게 바친 뒤 죽은 자의 후손과 죽은 자를 접하게 하는 형태의 굿이다.
1980년 국가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진도씻김굿은 죽음에 대한 인간의 초연한 자세를 예술의 경지로 승화시킨 전통 민속예술이라고 볼 수 있다.
애절함이 특징인 진도씻김굿의 음악은 1979년 세계민속음악제에서 금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군 관계자는 “7월부터는 진도 읍내 향토문화회관 대공연장에서 매주 토요일 오후 2시 진도토요민속여행 공연을 무료로 실시한다”고 말했다.
노상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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