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임병장 메모 "자신을 하찮은 동물에 비유" 불만 vs 자책 진실은?
22사단에서 총기를 난사하고 탈영했던 임 병장이 자살시도 직전에 작성한 메모에 군 생활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암시하는 내용이 담겨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5일 군관계자는 "임 병장이 메모에 '자신을 하찮은 동물에 비유했다'며 이같은 표현이 군생활에 대한 불만인지 아니면 자책성 글인지 집중 분석하고 있다고 전했다.
군 당국은 메모를 처음 입수했을 때만 해도 일부 추상적인 표현이 들어가 있긴 하지만 범행 동기와 관련된 내용은 없다고 밝혔다.
특히 임 병장은 자살시도 20∼30분 전 종이와 펜을 달라고 해 유서를 작성했다. 그가 남긴 유서에는 "선임과 후임에게 인정을 못 받고 따돌림을 당해 부대 생활이 힘들었다. (희생자) 유족들에게 죄송하다"는 내용이 담겨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군당국은 임 병장이 회복 이후에도 범행 동기와 관련해 언급을 회피할 경우 등에 대비해 임병장 메모에 대해 정밀 분석에 들어갔다.
또한 국방부 당국자는 이날 "사고 다음날인 지난 22일 새벽 '임 병장과 함께 근무했던 소초 부대원 20여명을 다른 부대원들과 교체했다'고 설명했고 이들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등 정신 질환을 앓을 가능성에 대비해 정신건강팀을 투입해 예방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방부는 희생 장병 5명에 대해 오는 27일 금요일 오전 8시 '22사단장'에서 영결식을 거행하고, 성남 화장장에서 화장한 뒤 대전 국립현충원에 안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온라인이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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