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우리나라의 수출 하반기에는 탄력을 받아 연간 5.1%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한국무역협회 산하 국제무역연구원은 25일 '2014년 상반기 수출입 동향 및 하반기 전망' 보고서를 통해 하반기 수출액은 3024억 달러, 수입액은 2837억 달러로 작년 동기보다 각각 6.8%, 9.5% 증가해 무역수지가 187억 달러의 흑자를 낼 것으로 내다봤다.
상반기 수출액은 2857억 달러로 3.3%, 수입액은 2659억 달러로 3.7% 늘어날 것으로 추정됐다.
연간으로 수출은 5.1% 증가한 5881억 달러, 수입은 6.6% 늘어난 5496억 달러를 기록해 385억 달러의 흑자를 낼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정부의 수출 전망치인 5955억 달러에는 못 미치지만 흑자 규모는 50억 달러가 더 많다.
국제무역연구원은 지난해 부진했던 선박 수출이 하반기부터 시추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 위주로 본격화하고 자동차와 부품 수출도 한ㆍ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의 추가 관세 인하, 신차 출시 효과 등으로 호조를 보일 것으로 분석했다. 철강과 일반기계의 수출 물량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상반기 수출을 주도한 휴대전화와 반도체는 해외 수요 부진과 가격 하락으로 하반기에는 증가세가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디스플레이는 공급 과잉에 따른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가격 하락에 발목이 잡혀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수출이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오세환 국제무역연구원 수석연구원은 "미국의 금리 인상 우려, 중국의 성장세 둔화, 이라크 사태, 유가와 원화가치 강세 등이 하반기 수출의 부담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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