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골프 마니아 이창석(38)씨는 라운딩 나갈 때마다 테이크아웃 홍삼 '홍삼정 에브리타임'을 챙긴다. 스틱형으로 포장돼 휴대가 편하고 운동 시작 전 티샷 정하기와 행운의 기회 등 다양한 놀이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 씨는 "에브리타임을 휴대하면서 골프가 더욱 재밌어졌다"며 "주변의 인기도 얻고 건강도 챙길 수 있어 일석이조"라고 했다.
KGC인삼공사가 2010년 10월 출시한 '홍삼정 에브리타임'이 누적 매출 195억원을 달성했다. 지난해까지 15개월 간 100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올 1월부터 현재까지 95억원 어치를 팔아 전년동기 대비 2배 이상 높은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국내 홍삼 시장이 정체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 이 같은 성과는 괄목할만하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KGC인삼공사 관계자는 "제품 개발 단계에서부터 테이크아웃 홍삼이라는 콘셉트로 개발해 초기부터 홍삼 시장에 반향을 일으켰다"며 "최근에는 면세점에서도 매출이 크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홍삼 제품에 비해 소형 포장으로 부피가 작아 휴대와 보관이 간편한 점이 여행객들의 니즈와 딱 맞아 떨어진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건강기능식품을 집과 사무실에서만 먹는다는 것은 이제 고정관념"이라며 "KGC인삼공사의 에브리타임을 시작으로 휴대가 간편한 테이크아웃형 건강기능식품들이 쏟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CJ제일제당은 20∼30대 젊은 여성을 겨냥해 포켓 비타민 '미니서플리'를 내놨고 동원F&B의 동원 천지인 홍삼은 잦은 회식으로 피로한 직장인들을 위한 홍삼캡슐 '회식의 신'을 출시하기도 했다.
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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