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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석유화학 계열사들 잇단 회사채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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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시장 강세에 선제적 자금 조달 나서

[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SK그룹 석유화학 계열사들이 잇달아 회사채 발행에 나서 눈길을 끈다. 저금리 기조를 틈타 선제적인 자금 마련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2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가스는 내달 4일 30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5년물 2000억원어치와 7년물 1000억원어치로 나눠 발행된다. 신용등급은 'AA-(안정적)'이다. 조달한 자금은 단기차입금 상환 등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김병균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은 "SK가스의 지난 3월말 기준 총 차입금은 6943억원으로 이 중 단기성차입금이 4730억원으로 68.2% 가량을 차지한다"며 "그러나 단기차입금은 액화석유가스(LPG) 수입 관련 유전스(기한부 어음)로 실질적인 유동성 부담은 낮다"고 평가했다.


또 SK인천석유화학은 오는 27일 3000억원 규모 회사채를 3년물과 5년물로 각각 1500억원씩 나눠 발행한다. 지난해 7월 SK에너지에서 인적분할된 뒤 처음 회사채 시장을 찾은 것이다. 신용등급은 SK가스와 동일한 'AA-(안정적)'이다. 지난 20일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총 6900억원의 기관투자가 수요가 몰려 2.3: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조달한 자금은 내달 원유 매입대금으로 쓸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도 조만간 2000억원어치 회사채 발행을 계획하고 있다. 신용등급은 SK가스와 SK인천석유화학보다 두단계 높은 'AA+(안정적)'이다. 우수한 국내 시장경쟁력과 재무지표 등이 반영된 것이다.


앞서 지난 10일에는 SK에너지가 30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했다. 3년물 1200억원, 5년물 1000억원, 7년물 800억원씩 배정됐다. 신용등급은 역시 'AA+(안정적)'이다. SK에너지는 이번 회사채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을 오는 10~11월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 차환에 쓸 방침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최근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채권시장이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에 따라 운영자금 및 차환자금이 필요한 기업들이 회사채 발행을 통해 선제적으로 자금 조달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박민규 기자 yushi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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