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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 살리기' SK, 100억 푼다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4초

정부의 재계 투자 요청에 화답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정부의 세월호 사고 이후 위축된 경기 회복을 위한 재계 투자 활성화 요청에 SK그룹이 가장 먼저 화답하면서 100억원을 내놓기로 했다. SK그룹은 단기간에 100억원을 집중적으로 풀어 침체된 내수경기를 활성화하는데 적극 동참한다.


SK그룹은 5일 세월호 사고 이후 침체된 내수경기가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까지도 살아나지 않을 경우 경기침체가 장기화 및 구조화될 수도 있다고 판단, 100억원을 내수 진작을 위해 사용키로 했다고 밝혔다.

SK그룹은 먼저 100억원 어치의 국민관광상품권을 구입, 임직원들이 주말이나 휴가기간 중에 국내 관광, 문화, 음식 등에 사용토록 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도록 하기로 했다. 또 전사적인 차원에서 올 여름 휴가도 독려하기로 했다. 이는 내수경기 중에서도 지역 관광이나 지방 먹거리 문화 등 영역에서 소비감소가 두드러졌다는 판단에서다. SK 측은 임직원들이 지역에서 파생적으로 쓰게 되는 규모까지 감안하면 5~10배의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만우 SK그룹 부사장은 "SK그룹 역시 대내외적인 경제여건으로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지만 내수활성화를 통해 내수 불황의 악순환을 최소화해 나가자는 것이 SK그룹이 그동안 실천해 왔던 경영철학"이라면서 "SK 임직원 스스로도 내수활성화 동력이 된다는 자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서울 여의도 전국경제인연합회관에서 30대 그룹 사장단과 조찬간담회를 열고 "전대미문의 세월호 참사가 완만한 회복흐름을 지속하고 있던 경제의 소비와 서비스 분야에 영향을 미쳤다"면서 "이제 중요한 것은 '다시 경제다'라는 초심으로 돌아가 경제회복의 불씨를 키우는데 전력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현 부총리는 "위축된 경제 회복을 위해 재계는 계획된 투자를 조기 집행하는 것은 물론, 신규투자를 확대하고 고용 창출 등 본연의 업무에 충실해달라"면서 "연기 혹은 취소된 마케팅 등 정상적 경제활동을 재개해 소비 회복 노력에 적극 동참해달라"고 요청했다.


이 같은 요청에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재계 CEO들은 세월호 참사로 인한 경제위축이 조기 수습될 수 있도록 계획된 투자와 고용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내수회복 및 민생안정 노력에 동참할 것을 약속했다. 이와 관련, 강호문 삼성전자 부회장은 간담회 참석후 기자들과 만나 "투자와 고용을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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