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알제리 할릴호지치 감독 "김신욱 투입된 후 위기감 느껴"
바히드 할릴호지치(61) 알제리 축구대표팀 감독이 김신욱(26·울산 현대) 선수의 교체 투입에 위기감을 느꼈다고 밝혔다.
알제리 축구대표팀은 23일(한국시간) 오전 4시 브라질 포르투 알레그리 베이라 히우 주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H조 조별리그 2차전 대한민국과의 경기에서 4-2로 완승을 거뒀다.
이날 알제리는 전반전 세 골을 넣으면서 한국을 완벽하게 리드했다. 하지만 후반 5분 손흥민이 만회골을 성공시키고, 후반 12분 김신욱이 박주영과 교체되면서 경기 흐름이 한국 쪽으로 흘러갔다.
특히 김신욱의 헤딩은 밀집돼 있는 알제리 수비 공략에 가장 좋은 침투 방법이었다. 한국의 두 번째 골 역시 김신욱에서 시작됐다. 후반 27분 높이 뜬 공을 김신욱이 머리로 떨어뜨렸고, 손흥민이 받았다. 공은 이근호에게 연결됐고 이근호는 뛰어오는 구자철에게 어시스트해 만회골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가 끝난 후 할릴호지치 감독은 알제리 축구 전문매체 '르 부트르'를 통해 "전반전은 완벽했지만 후반에는 선수들의 긴장감이 풀리며 위험한 장면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후반에는 아찔한 장면이 몇 번이나 있었다. 특히 김신욱이 들어오며 고전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김신욱 투입을 예상하지 못한 건 아니었다"고 말했다.
할릴호지치 감독은 "한국의 경기를 끊임없이 분석하며 조직력을 와해할 방법을 마련했다"면서 "그 방법은 바로 브라히미였다. 브라히미는 한국의 수비진과 허리 사이의 공간을 공략할 수 있는 선수였다. 실제로 그는 한국을 상대로 수없이 위협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말하며 쐐기골의 주인공 브라히미를 칭찬했다.
한편 알제리 대표팀은 오는 27일 러시아와의 경기에서 승리하면 자국 축구 역사상 첫 월드컵 16강에 오른다.
대한민국 알제리전에서 김신욱 선수의 활약을 지켜본 네티즌은 "김신욱, 오늘 정말 잘했다" "박주영 실망스러운 경기력이었다" "김신욱, 좀더 빨리 투입됐었으면 좋았을텐데"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이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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