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은석 기자]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22일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신뢰에 대해 운운할 자격도 체면도 없다"고 비난했다.
노동신문은 이날 '기만적인 신뢰의 면사포는 벗겨졌다'는 제목의 논평을 내고 박 대통령이 최근 북핵포기를 언급한 것에 대해 "세월호 참사 등으로 궁지에 몰리자 여론의 주의를 딴 데로 돌려보려고 우리에 대한 비방·중상과 각종 도발행위를 일삼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 대통령이 "북한이 핵개발과 도발 위협을 계속하는 한 한반도 평화는 요원할 것"이라고 한 지난 6일 현충일 추념식을 문제 삼은 것이다.
노동신문은 또 박근혜정부의 대북정책인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에 대해서도 "본질상 선임자들의 대결정책과 똑같은 것"이라며 "체제대결 흉심에 '신뢰'라는 화려한 면사포를 씌우고 그 교활성과 악랄성에서 선임자들을 훨씬 능가한다"고 비난했다.
또 통일부가 최근 6·15 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의 6·15 남북공동행사 참가를 불허한 것을 두고도 "괴뢰들이 북남 공동선언을 부정하고 동족대결을 추구하면서 '신뢰'를 떠드는 것은 서푼 짜리 기만"이라고 비난했다.
최은석 기자 chami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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