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삼성물산이 대주주로 있는 카자흐스탄 화력발전소가 20년간 19조원에 달하는 전력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정부는 박근혜 대통령의 국빈방문을 계기로 카자흐스탄과 자원·에너지 분야 경제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19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 최초 민자발전사업(IPP)인 발하쉬 석탄화력발전소는 카자흐 송전망공사와 20년간 188억달러, 한화 19조1450억원 규모의 전력용량구매계약을 체결했다.
2008년부터 추진된 발하쉬 발전소 건설 프로젝트는 총 사업비 49억달러를 들여 1320㎿ 규모의 석탄화력발전소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2019년 4월 준공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발하쉬 석탄화력발전소 현지법인 BTPP(Balkhash Thermal Power Plant)의 지분 75%를 삼성물산이 보유하고 있으며, 나머지 25%는 카자흐스탄 삼룩에너지가 갖고 있다.
이번 계약에 따라 BTPP는 발전소 건설 이후 20년간 운영하고, 발전 전력 전량을 송전망공사에 판매하게 된다. 송전망공사는 발전소의 송전망 연결에 필요한 인프라를 건설, 운영하며 이번 계약에 명시된 절차에 따라 발전용량 요금을 지급해야 한다.
산업부 관계자는 "장기적인 수익원을 확보해 사업 추진을 위한 안정적 기반을 마련했다"며 "대통령의 국빈방문을 계기로 용량구매계약을 체결, 사업이 정상궤도에 진입하게 됐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날 광물자원공사는 카자흐스탄 국영탐사전문기관 카즈게올로기야사(社)와 '듀셈바이 연·아연 공동 탐사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연·아연 매장량 1331만t 규모의 카라간다주 인근 듀셈바이 광구에 대해 양사 공동탐사를 추진하게 됐다. 향후 광업권 취득시 지분은 광물공사 공사가 55%, 카즈게올로기야사 45%로 분배된다.
한편 윤상직 산업부 장관은 이날 체결식에서 이세케세프 카자흐스탄 부총리 겸 산업신기술부 장관을 만나 양국 에너지·자원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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