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삼성 임원 새벽출근 만 2년…'명과 암'

시계아이콘01분 23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2년 동안 새벽출근 정착, 위기를 기회로" VS "누적된 피로, 시대에 역행"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 삼성그룹 임원들이 출근 시간을 새벽 6시30분으로 앞당긴 지 2년이 지났다. 새벽 출근과 함께 정신 재무장을 통해 글로벌 경제 위기의 파고를 넘어섰다는 긍정적인 평가도 있지만 2년간의 새벽 출근으로 누적된 피로를 호소하는 임직원이 늘면서 시대에 역행한다는 지적도 있어 대비된다.


19일 삼성그룹에 따르면 오는 7월2일로 삼성그룹 임원들이 새벽 출근을 한 지 만 2년째가 된다. 2년이 지난 현재 새벽 출근과 주말 출근은 삼성그룹 임원들의 일상이 됐다.

여기에 더해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급성 심근경색으로 입원하는 등 그룹 전반에 걸쳐 위기의식이 높아지면서 새벽 출근은 더욱 강화되고 있는 추세다.


특히 지난 5월 미래전략실 팀장들이 삼성전자 등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새벽출근이 그룹에서 계열사로 확대되는 모습이다. 삼성물산 상사 부문서도 해외 업무가 많아지며 시차와 업무 환경 등을 고려해 팀별로 새벽 출근에 나서고 있다.

이처럼 새벽 출근이 정착된 가운데 삼성그룹은 긍정적인 효과가 컸다는 평가다. 2012년 글로벌 금융 위기 당시 임원들의 새벽 출근을 통해 조직에 긴장감을 불어 넣은 결과 위기를 기회로 삼아 지난해 삼성전자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임원들의 새벽 출근은 단순히 업무 강도가 늘어난 것이 아닌 정신적인 재무장에 가까운 의식적 활동으로 평가할 수 있다"면서 "임원들이 솔선수범해 새벽부터 적극적으로 업무를 챙기면서 그룹 전체의 긴장감을 불어넣어 위기를 넘길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2012년 매출 201조원, 영업이익 29조원을 기록했다. 새벽 출근에 나선 지 1년 뒤인 지난해 매출은 229조원, 영업이익은 37조원에 달했다. 같은 기간 경쟁사 상당수는 역성장을 경험해야 했다. 새벽 출근이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은 아니지만 조직에 긴장감을 불어넣었던 덕분이다.


삼성그룹 계열사의 A임원은 "새벽 출근 이후 생활 습관 자체가 크게 바뀌게 돼 될 수 있으면 저녁 약속을 간소하게 하고 아침에 일찍 일어나 업무를 챙기는 등 업무 자체의 효율이 높아졌다"면서 "오히려 아침을 잘 챙겨 먹게 되고 함께 고생하는 임직원들과의 사이도 돈독해지는 등 서로 배려하는 문화도 생겼다"고 말했다.


이처럼 긍정적인 효과를 평가 받고 있는 동시에 일부 임원들이 누적된 피로를 호소하는 등 부작용도 있다.


삼성그룹 계열사의 B임원은 6개월째 만성 편두통에 시달리고 있다. 업무 특성상 야근이 많은데 매일같이 새벽 출근에 나서다 보니 업무 강도가 예전보다 2배 이상으로 여겨질 정도다.


B 임원은 "밤늦게까지 야근을 하고 난 뒤에도 새벽에 출근을 하다 보니 체력이 바닥이 난 느낌"이라며 "체력 문제도 중요하다고 생각해 될 수 있으면 야근을 줄이려 하지만 새벽 출근을 하지 않는 팀원들만 두고 먼저 퇴근할 수도 없어 다소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