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북한 당국이 개성공단 북측 근로자들의 간식에서 초코파이와 라면을 빼줄 것을 요구한 데 이어 근로자들이 이들 물품의 공단밖으로 가져가는 것을 통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통일부 등에 따르면,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은 대부분 초코파이를 간식으로 지급해 왔고 일부는 라면을 지급해왔지만 최근 북한 당국이 초코파이와 라면을 간식에서 빼줄 것을 요구해 대체 간식 마련에 고심 중이다.
북측은 또한 북한 근로자들이 공단 바깥으로 이들 물품을 갖고 나가는 것을 통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개성공단 입주기업 관계자들 사이에선 북한 당국의 공식 방침은 아니지만, 사실상 당국 차원의 거부지침이 내려진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그동안 북한 근로자들은 초코파이의 포장지를 벗겨낸 뒤 가방에 넣어 가져가는 것으로 전해졌다.개성공단 북측 근로자들이 하루에 받아가는 초코파이 개수는 40여만개다.
이 가운데 일부가 북한 시장에서 초코파이가 공공연히 거래되면서 북한 당국은 체제의 위협으로 인식했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우리 정부는 북한이 내부 단속을 위해 반출 통제를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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