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개성공단에 남북이 함께 쓰는 천연 잔디 축구장이 들어섰다. 잔디 축구장의 크기는 가로 96m, 세로 62m로 국제 규격에 맞다.
통일부 당국자는 15일 "개성공단에 남북협력기금 3억4000만원을 투입, 잔디가 깔린 정규 축구장을 조성했다"면서 "우리 측 기업 주재원들과 북측 근로자들이 함께 이용하게 된다"고 밝혔다.
개성공단에는 2007년부터 흙으로 된 간이 축구장이 있었는데 정부는 지난 3∼5월 공사를 벌여 남한산 잔디를 깔고 야간 경기까지 열 수 있도록 조명 시설도 추가로 설치했다.
개성공단 관리위원회는 지난 12일 남북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장식을 열고 새 축구장 운영에 들어갔다.
이 당국자는 "여가를 즐기기 어려운 개성공단 주재원들의 생활 여건을 개선하는 차원"이라며 "지난해 공사할 계획이었지만 개성공단 가동 중단 사태로 올해로 미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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