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개성공단 10년 남북 경협의 유일한 견인차(상보)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40초

[아시아경제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오는 14일로 개성공단 시범단지 입주기업과 LH공사가 입주계약을 체결한 지 만 10년이 된다. 지난 10년간 개성공단은 물동량과 근로자, 생산량 등에서 괄목상대한 성장을 하면서 남북 경협의 성공모델로 안착하고 있다. 특히 북한의 천안함 북침에 대응한 남북교류 전면중단 조치인 '5.24조치' 이후 개성공단은 남북 교류의 유일한 창구로 한반도 긴장완화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개성공단은 북한의 일방적인 폐쇄로 가동을 중단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다.


◆입주기업 8.3배 늘어난 개성공단=12일 통일부에 따르면, 2004년 시범단지 15개 업체로 시작한 개성공단에는 4월 말 현재 125개 업체가 입주해 있다. 8.3배 증가한 셈이다.

125개 업체는 섬유가 73개 업체로 전체의 58.4%를 차지하고 기계금속 24개 업체, 전기전자 13개 업체, 화학 9개 업체, 기타 6개 업체다.


생산액도 급증했다. 2005년 1491만달러였던 생산액은 2010년 4억6950만달러까지 증가했다가 이후 감소해 지난해에는 2억2378만달러를 기록했고 올 들어서는 3월 말까지 1억681만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10년간 누적 생산액은 무려 23억달러에 이른다,

교역액(반출입)도 급증했다. 2005년 2억1900만달러에서 2012년에는 19억6100만달러로 불어났다. 지난해 비록 줄기는 했지만 11억3200만달러를 기록했고 올 들어서도 4월까지 6억8000만달러에 이르렀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는 지난해 기록을 쉽게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개성공단 반출입을 관할하는 서울 세관에 따르면, 개성공단의 하루 평균 반출입 물동량은 통계가 나오기 시작한 2006년 200t에서 올해 840t으로 4 배 이상 증가했다.


개성공단이 성장하면서 공단 내 북한 근로자 수도 크게 늘어났다. 2004년 3000명에 불과했지만 2012년 5만3448명을 기록해 정점에 도달했고 지난해에는 5만2329명을 기록했다. 올해 들어서도 3월 말 현재 5만2289명의 북한 근로자들이 일하고 있다.



남북 근로자를 합치면 5만354명이다. 북한 근로자의 70.6%가 여성이다. 북한 근로자는 남성이 평균 37.9세, 여성이 36.4세로 젊은 편이다. 학력으로는 고졸이 82.8%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이처럼 많은 북한 근로자들이 일하면서 한국 기업들이 북한 근로자들에게 나눠주는 간식도 연간 13t에서 2000t으로 150 배 증가했다.


개성공단으로 원부자재와 식자재, 물자를 실은 트럭이 하루에도 수 백 대씩 출입해 중국 단둥과 북한 신의주 간의 물동량에 버금가는 규모로 성장했다는 게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의 전언이다.


◆북한의 달러박스가 된 개성공단=한국 기업들이 개성공단 근로자들에게 연간 지급하는 임금도 엄청나다.


통일부에 따르면, 지난해 월평균 749만달러,연간 8988만달러가 지급됐다. 개성공단입주기업들은 최근 남북한 간의 임금 인상 합의로 최저임금을 평균 5% 인상하기로 합의했다. 이로써 개성공단 근로자의 최저임금은 평균 67달러에서 70.35달러로 올라가고 각종 수당과 복지 기여금을 합친 임금 총액도 종전 130달러 수준에서 135~150달러 수준까지 올라간다.


최저임금과 사회보험료를 합친 임금총액은 2006년 평균 60.3달러와 68.1달러에서 3월 말 현재 각각 130.8달러와 1443.3달러로 두 수준으로 올라갔다.


개성공단 근로자들의 최저임금은 2004년 평균 50달러부터 시작해 2007년부터 매년 5%씩 인상하고 있다.



◆누적 방문객 94만여명인 명소,정부 투자유치 지원=개성공단 방문객들의 숫자도 크게 증가했다. 2005년 4만874명에서 2007년 10만92명을 기록했고 2012년 12만119명으로 최고점에 도달했다, 지난해에는 7만5990명이 방문했고 올해도 3만9291명이 개성공단을 찾았다.


지난해 9월 개성공단 재가동 이후 방문객 숫자는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해외 상공인과 외국 공관 인사들이 찾고 있다. 한독상공회의소 소속 기업과 노르웨이 대사관과 관련 기업들이 개성공단을 둘러보고 투자정보를 수집했다.


또 지난 10일에는 독일의 바늘제조업체인 그로쯔 베커르트가 개성공단에 영업소를 설립하겠다고 신고해 수리됐다


정부는 개성공단에 대한 외국인 투자활성화를 위해 하반기에 개성공단지구지원재단 내에 외국인투자지원센터를 설치해 투자유치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


김의도 통일부 대변인은 "외국인투자지원센터는 해외 기업인들에게 투자상담과 안내, 홍보와 조사,연구 민원처리 대행 등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jacklondo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