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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종섭의 속터뷰]양기대 "통합 필요한 세력 진정성 있게 껴안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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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비명계 전직 의원들의 모임인 '초일회' 간사인 양기대 전 국회의원이 아시아경제 유튜브 채널 'AK라디오'에 출연했다.

민주당 내에서 개헌과 정치 개혁, 국민 대통합을 주장하는 세력들이 있다.

하지만 '반명 연대'나 국민의힘과의 연합으로 이어지는 것은 없다고 단호하게 얘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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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명계 모임 '초일회' 간사 양기대 전 의원
"기득권 세력의 벽 높다는 것 실감했다"
"대선 국면 제3 세력 태동 사그라져"
"비명들 반명연대 동참 가능성 없다"

민주당 비명(비이재명)계 전직 의원들의 모임인 '초일회' 간사인 양기대 전 국회의원이 아시아경제 유튜브 채널 'AK라디오'에 출연했다. '희망과 대안 포럼' 이사장이기도 한 양 전 의원은 "정권 교체가 중요하다"며 "제3세력 태동 가능성은 사그라들었다"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누가 정권을 잡든 대선 이후 경제적 불평등 등에 대한 깊은 통합의 정신을 발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터뷰는 17일 오전 9시부터 10시까지 서울 중구 충무로 아시아경제 사옥에서 이루어졌다.


대선 정국이 빠르게 흘러가고 있다. 요즘 어떻게 지내나.

초일회 간사이고 이사장을 맡은 희망과 대안 포럼이 전국 조직을 만들고 있어서 바쁘게 지낸다. 지금 국민이 정치의 양극화, 극단적 대립 등으로 인해 갈가리 찢어져 있다. 정치 대전환, 국민 대통합이 요구된다. 양극단 리더십이 아닌 새로운 리더십이 창출됐으면 좋겠다. 청년이나 신진 정치 세력도 등장했으면 좋겠다는 이런 것들을 목표로 뛰고 있다.

[소종섭의 속터뷰]양기대 "통합 필요한 세력 진정성 있게 껴안아야" 양기대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아시아경제 본사에서 AK라디오에 출연, 대선정국에 대한 견해를 이야기하고 있다. 허영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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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일회는 요즘 어떤가.

지난해 총선 과정에서 소위 비명횡사 당한 의원들을 중심으로 15명이 만들었다. 이제 그런 아픈 기억을 가슴에 묻고 민주당이 다양성 있고, 포용력 있는, 민주적 토론이 가능한 정당으로 가는 데 기여하자고 해서 쓴소리도 하고 때로는 조언도 했다. 대선 국면에서 정권 교체에 우리가 어떻게 기여할지에 대해서 고민·토론도 하고 일부는 움직이고 있다. 이재명 전 대표는 늘 지난 공천이 국민의 기대와 눈높이에 맞는 공천 혁명이었다고 말하는데, 저희 입장에서 솔직히 좀 답답한 면도 있다.


민주당 경선룰이 권리당원 50%, 일반 국민 여론조사 50%를 합산해 대선후보를 정하는 것으로 정해졌다.

제가 제일 먼저 공개적으로 민주당이 완전 국민 경선제 오픈 프라이머리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국혁신당이 뒤를 이었고 김동연 경기지사, 김부겸 전 총리, 김두관 전 의원, 김경수 전 경남지사까지 같은 뜻을 나타냈다. 당이 수용하기 어렵다고 한 것은 두 가지 이유 때문 아닐까. 하나는 시간상으로 좀 어려운 측면이 있다.


근본적으로는 역선택에 대한 두려움이다. 어떻게 보면 공포감이다. 왜냐하면 지난번 대선 경선 때 이낙연 전 총리 하고 이재명 당시 후보가 경선했는데 막판 3차 경선에서 62대 28이 나왔다. 이 전 대표 측에서는 당황스럽고 혼란스러운 상황이었다. 그래서 내란 세력들이 혹시 종교 집단을 중심으로 해서 대거 역선택으로 선거인단에 가입할지 모른다는 그런 생각을 할 수 있다. 아마 그런 것들이 강하게 작용한 것 같다. 일부 반발이 있더라도 대선은 조용하게, 소리소문없이, 속전속결로 치르자고 내부 결론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어떤 생각이 들었나.

여전히 민주당이나 국민의힘의 기득권 세력들, 예를 들면 친명(친이재명)이나 친윤(친윤석열)이다. 그런 벽이 높다는 걸 실감했다. 앞으로도 정당의 민주화라든지, 극단적 양당 구조를 바꾸는 데 한계가 있지 않겠냐는 점에서 안타깝다.


민주당 주류 그룹에서는 변수 없이 이번 대선을 치르는 게 목표인 것처럼 보인다.

맞다. 변수를 최대로 줄이고 이대로 쭉 가자는 게 하나 있다. 또 보수 진영이 지금 내란 세력이라는 단죄의 늪에서 허우적거리고 있다. 이런 상황인데 우리가 어떤 빌미를 줘서, 예를 들면 반이재명 전선을 구축하는 그런 계기를 만들어줄 필요는 없지 않나. 조심하자는 분위기가 있다. 그렇다 보니 때로는 당 안팎에서 '너무 부자 몸조심하는 것 아니냐'는 말도 나온다. 지금은 국민의힘이 지리멸렬한 것 같지만 혹시 단일화 과정을 통해서 내부 결집이 이루어지거나, 또 국민의 시선이 국민의힘 쪽으로 가면 막판에 가서 이재명과 반이재명 전선이 형성돼 굉장히 어려운 상황에 부닥칠 수도 있지 않으냐는 것이다. 민주당 일부 의원들, 또 조국혁신당의 의원들이 이런 얘기를 하더라. 또 다 됐다고 자만하지 말자,이재명 전 대표나 민주당 지도부가 정말 과감하게 통합의 역할을 해야 한다는 얘기도 있다. 내부에 자성 겸 경계의 목소리가 있는 것은 나쁘지 않다.


제3세력 태동 가능성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는가.

초일회 간사와 희망과 대안포럼 이사장을 하면서 제일 역점을 두어 했던 활동이 대권 주자들의 연대 틀을 만드는 것이었다. 1차적으로 했던 게 제3 지대, 제3 세력이 태동할 수 있느냐를 점검해보고 얘기를 나눠봤다. 올 초에 그런 움직임이 있었다. '반이재명 전선' 이런 것과 관계없이 비명계 대선주자와 보수 진영에서 정치 개혁에 뜻이 있는 그런 분들 사이에 대화가 있었다. 그런데 개인의 사정, 진영이나 당의 사정 등 때문에 무산됐다. 1~2월에 사실상 끝났다. 이번 대선 국면에서 제3 세력 태동은 사그라졌다.

[소종섭의 속터뷰]양기대 "통합 필요한 세력 진정성 있게 껴안아야" 양기대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아시아경제 본사에서 AK라디오에 출연, 소종섭 에디터와 대선정국에 대한 견해를 이야기하고 있다. 허영한 기자

개헌을 매개로 한 '반명연대 가능성'을 얘기하는 이들도 있는데.

민주당 내에서 개헌과 정치 개혁, 국민 대통합을 주장하는 세력들이 있다. 하지만 '반명 연대'나 국민의힘과의 연합으로 이어지는 것은 없다고 단호하게 얘기할 수 있다. 정권 교체가 제일 중요하다. 민주당 내 비명계들이 혹시라도 반명 연대에 동참하지 않겠느냐 하는데 그것은 아니다. 반명 연대 시나리오에 대해서는 눈길조차 안 둔다.


한덕수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 카드는 접었다고 봐야 하나.

사실상 탄핵은 물 건너갔다. 한 대행 탄핵하면 몸값만 올려줘 대선에 출마할 여지가 있는데 굳이 판을 깔아줄 필요가 있나. 한 대행 입장에서는 좀 당황스러워졌다. 트럼프 대통령하고 통화하면서 출마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놓고, 친윤계 의원들을 중심으로 수십 명이 대망론을 공개적으로 얘기했다. 본인도 출마 안 한다는 얘기는 안 했다. 광주 기아차, 울산 현대중공업 방문 행보 등은 누가 봐도 대선 행보다.


그런데 본인이 헌재 재판관 두 명 임명한 것에 대한 효력정지 가처분이 헌법재판소에서 받아들여졌지 않나. 굉장히 당혹스러울 것이다. 한 대행이 절박성은 있다고 생각한다. 안위의 문제, 정권이 넘어가면 그동안의 실정에 대해 단죄를 받을 가능성은 당사자로서는 굉장히 심각한 문제 아닌가. 자신들의 생사 안위가 달린 문제이기 때문에 어떤 형태로든지 끝까지 몸부림을 칠 것이다.


한 대행이 출마할까.

5월 3일 날 국민의힘 후보가 결정되면 그때 여러 상황을 볼 것이다. 출마 시나리오는 남아 있다.


누가 국민의힘 후보가 될 것 같나.

김문수 홍준표 한동훈 나경원, 이런 분들이 4강에 들 것 같다. 윤석열 변수는 국민의힘 경선에서 사라지고 있다. 이재명 후보와 맞설 수 있는, 한번 해 볼 만한 사람이 누구냐의 기준으로 갈 가능성이 매우 높다. 하지만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내란 혐의에 대해서 정말 과감하게 반성하고 사죄하는 게 선행돼야 한다. 누구는 그러더라, 민주당 경선이 정지된 화면이라면 국민의힘 경선은 동영상이라고. 그런 사죄하는 과정이 없다면 동영상은 화면이 지글거리는, 상태가 안 좋은 그런 동영상이 될 가능성이 있다. 이런 점에서 국민의힘 경선 주자들도 새롭게 시작하는 그런 모습을 보여야 국민적 공감대, 또 지지자들의 공감대가 커질 것이다. 민주당이건 국민의힘이건 나라를 이끌어가는 정당들 아닌가. 좀 더 건전하고 국민적 기대를 수용할 수 있는 그런 정당이었으면 좋겠다.


대선 변수가 무엇이 있을까.

우선 국민의힘이 주장하는 반명(반이재명) 연대가 가능할 것이냐다. 단, 남의 불행에 기대서 정치하려고 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 자신이 왜 정치를 하는지, 무엇을 실현하려고 하는지, 나라와 국민을 위해서 어떤 도움이 될 것인지 등을 주장해서 국민적 공감을 얻는 게 일차적이다. 남의 행동이나 남의 밭에 가서 기웃거리다가 뭔가를 도모하려는 것은 올바른 정치인의 자세가 아니다. 국민의 민도가 높아졌으니 정책 대결이 이루어졌으면 하는 소망이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어떤 선택을 할 것이냐도 변수다. 지금은 끝까지 가겠다고 하는데 선거는 막판 3일이 중요하다. 지켜봐야 한다.





비명계가 이번 대선을 바라보는 기본 시각이 궁금하다.

민주당 당내 경선은 기울어진 운동장이다. 어대명(어차피 대선 후보는 이재명) 기조 속에 치러지고 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나 김경수 전 경남지사조차도 실질적인 승리보다는 경선을 어떻게 잘 마무리하느냐를 염두에 두는 것 같다. 마무리라는 게 뭐겠나. 자기의 존재감을 어떻게 부각하고, 자기의 좋은 정책이라든지, 좋은 정치적 이미지나 자산을 어떻게 확보하느냐 같은 것들이다. 그런 면에서 이재명 후보와 각을 세워서 치열한 공방을 하는 분위기는 아니다.


오히려 경선 이후가 중요하다. 통합 선대위를 구성할 가능성이 있다. 이재명 후보나 민주당 입장에서는 끝까지 방심하면 안 되기 때문에 당내 비명계, 또 당 밖 진보 세력 중에서도 통합과 화합이 필요한 세력들을 정말 진정성 있게 껴안는 자세가 중요하다. 경선 이후에는 그런 행보를 더 과감하게 했으면 좋겠다. 그런 기조로 가면 분열된 지금의 나라를 통합하는 정권으로서의 국민이 같이 동참하면서 나라를 새롭게 만들어갈 수 있지 않겠나.


이번 대선의 시대정신이 정권 교체라고 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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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 다만 단순히 사람을 바꾸는 정권 교체가 돼서는 안 된다. 새 정치의 1차 화두는 통합이다. 지금은 너무 진보와 보수 진영으로 갈라져 있다. 누가 정권을 잡아도 반대를 위한 반대는 끊임없이 이어질 것이다. 그렇게 되면 국내외적인 어려움을 어떻게 한 정권이 극복해 나갈 수 있겠나. 통합을 할 수 있는 시대 정신이 꼭 구현돼야 한다. 정치적 통합이나 국민적 통합도 필요하지만, 약자에 대한 배려 통합이 더 필요하다. 경제적 불평등 같은 것들을 치유할 수 있는 정말 깊은 통합의 정신을 발휘할 때다.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kumkang21@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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