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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 10년 사이 물동량 4배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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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개성공단이 지난 10년 사이에 물동량은 4배로 증가하고 입주 업체도 약 7배 늘어나는 등 남북 경협의 성공모델로 안착하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개성공단은 천안함 폭침에 따른 남북교류 중단 조치인 '5.24 조치' 이후 사실상 남북 간 교류의 유일한 창구 역할을 하고 있다.


개성공단 반출입 업무를 관할하고 있는 서울본부세관이 11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04년 말 18 개이던 개성공단 입주업체는 현재 6.94배 많은 125 개로 늘어났다.

개성공단의 하루 평균 반출입 물동량은 통계가 나오기 시작한 2006년 200t에서 올해 840t으로 4 배 이상 증가했다.


개성공단이 성장하면서 공단 내 북한 근로자 수도 크게 늘어났다. 2004년 3000명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5만3000명에 이른다. 이에 따라 한국 기업들이 북한 근로자들에게 나눠주는 간식도 연간 13t에서 2000t으로 150 배 증가했다.

개성공단으로 원부자재와 식자재, 물자를 실은 트럭이 하루에도 수 백 대씩 출입해 중국 단둥과 북한 신의주 간의 물동량에 버금가는 규모로 성장했다는 게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의 전언이다.


지난 4월 개성공단의 반출입 규모는 1억6000만달러를 기록, 개성공단 가동 중단 사태 이전 수준을 뛰어 넘었다.


한국 기업들이 개성공단 근로자들에게 연간 지급하는 임금도 엄청나다. 통일부에 따르면, 지난해 월평균 749만달러가 지급돼 연간 8988만달러가 지급됐다. 개성공단입주기업들은 최근 남북한 간의 임금 인상 합의로 최저임금을 평균 5% 인상하기로 합의했다. 이로써 개성공단 근로자의 최저임금은 평균 67달러에서 70.35달러로 올라가고 각종 수당과 복지 기여금을 합친 임금 총액도 종전 130달러 수준에서 135~150달러 수준까지 올라간다.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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