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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내라 대한민국]해외수주 지역 다변화…호주서 '돈맥' 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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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현대로템, 용역계약 단독 체결…구리11만t 15년간 공급 전망


[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이제는 더 이상 건설공사만이 건설사들의 관심사가 아니다. 복합프로젝트로 눈을 돌리며 부가가치 창출을 극대화하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호주의 광산 개발사업이 대표적이다. 연계 프로젝트로 인해 국내 건설사들의 새로운 '돈맥'으로 떠오르고 있다.

현대건설은 현대로템과 공동으로 호주의 광산 탐사·개발 전문업체인 렉스미네랄즈가 발주한 '호주 힐사이드 구리광산 정광(불순물을 제거해 품도 수준을 높인 광석) 생산 플랜트' 공사에 대한 초기 용역계약(ECI)을 지난 1월 체결했다.


호주 남부 아델레이스시 인근 힐사이드에서 채취한 구리를 선광 작업을 거쳐 불순물을 제거해 순도를 높이는 공장을 건설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ECI는 호주 등지에서 시행하는 입찰 방식의 한 단계로 본계약 전에 입찰업체가 공사 수행방안과 공정계획, 시공비, 사전 설계 등을 확정해 발주자에게 제출하는 과정이다.

이번 초기 용역 수행에는 현대건설·현대로템 등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 외에 영국 AMEC사가 공동으로 참여한다. 용역 금액은 약 400만달러 규모다. 현대건설은 수주 전 단계인 용역계약을 단독으로 체결함에 따라 해당 공사의 최종 수주에 유리한 위치에 올랐다고 내다보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사업 타당성이 검증돼 공사를 하게 되면 연 11만t 이상의 구리를 15년간 공급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포스코건설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지난달 호주 현지 광산개발업체인 TNG와 호주 북부 지역에 소재한 '마운트 피크 바나듐 프로젝트' 개발사업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해각서에 따라 포스코건설은 이 프로젝트의 타당성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조사결과 개발 가치가 높다고 판단돼 실제로 개발에 들어가면 포스코건설이 시공을 맡을 가능성이 높다. 마운트 피크 개발이 본격화하면 20년간 최대 13조원 규모의 매출을 올릴 것이라는 게 현지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앞서 삼성물산은 지난해 6조5000억원 규모의 호주 로이힐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호주 서부 필바라 지역에 위치한 철광석 매장량 24억t 규모의 광산을 개발하는 로이힐 프로젝트의 플랜트, 항만, 철도 등 인프라 건설공사를 수행하게 된다.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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