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그동안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으로 실망시켰던 철강주들이 원화 강세에 힘입어 2분기에는 실적이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18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포스코의 올해 2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액 15조9192억원, 영업이익은 8293억원이다. 이는 전분기 대비 각각 3%, 13% 증가한 수치다.
현대제철도 매출액 4조3115억원, 영업이익 2997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각각 4%, 19%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동국제강의 경우 2분기 영업이익 77억원을 기록해 전분기 대비 흑자 전환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처럼 주요 철강사들의 실적이 전분기 대비 개선되는 가장 큰 이유로 환율 효과를 꼽을 수 있다.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원료를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철강업체의 원재료비 절감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홍진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철강업종의 2분기 실적은 양호할 것”이라며 “성수기 효과로 출하량이 전분기 대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시황 부진으로 가격 모멘텀은 제한적이나 원화 강세가 투입원가 하락에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포스코의 출하량은 성수기 효과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1.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영업이익이 개선될 전망이다.
현대제철의 경우 출하량이 전분기 대비 3.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원재료 투입원가 하락 효과로 전분기 대비 수익성 하락폭은 1.1%로 경쟁사 대비 낮을 것으로 보인다. 2분기 철광석 가격 하락에 따른 롤마진 개선도 기대된다. 호주의 수출량 증가로 중국 철광석 수입가격은 t당 90.9달러로 지난 5월 이후 100달러 아래에 머물고 있다. 강태현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단기적 원료비 절감효과는 포스코보다 현대제철의 수혜가 기대된다”면서 “더욱이 현대제철은 수출 비중이 낮아 매출액 감소 규모가 상대적으로 적어 2분기 롤마진 개선 효과는 현대제철에 유리할 것”이라고 짚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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