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솔 기자]한국투자증권은 6일 철강주들의 4분기 실적이 3분기 보다 더 악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밸류에이션과 실적이 모두 '바닥'에 와 있다며 투자의견 '비중확대'는 유지했다.
최문선 애널리스트는 "철강업체들의 3분기 영업이익은 우리의 예상과 유사할 것으로 보이나 9월 원·달러 환율의 급등으로 달러화 순부채가 많은 회사들의 세전이익은 크게 감소할 전망"이라며 "때문에 3분기 순이익은 추정치를 대폭 밑돌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4분기에는 철강업체들의 영업이익도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것으로 보인다. 당초 원재료 가격이 하락하고 제품 가격은 상승해 4분기 실적이 3분기 보다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환율 상승으로 원화 기준 원재료 투입 가격이 3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한국투자증권은 4분기 철강주의 영업이익이 시장 추정치를 30% 내외 하회할 것으로 봤다.
최 애널리스트는 "하지만 철강주의 주가순자산배율(PBR)이 최근 10년간 최저 수준까지 내려와 있어 밸류에이션 매력은 높다"며 "내년에는 원재료 추가 하락과 수요 회복으로 업황이 개선되며 실적이 나아질 것으로 보여 지금이 철강주의 '바닥'이라고 말했다.
실제 포스코와 현대제철의 현주가는 올해 기준 PBR 0.77배 수준이다. 포스코는 과거 10년 동안 가장 낮은 수준에 내려와 있고 현대제철도 고로 사업 개시 이후 가장 낮다. 코스피 평균 PBR 1.14배에 비해서도 32%나 할인거래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가장 안전한 철강주를 현대하이스코로 꼽았고 향후 주가 상승 여력이 가장 큰 종목으로는 포스코와 현대제철을 추천했다.
이솔 기자 pinetree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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