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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우크라이나에 가스 공급 중단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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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가스 공급을 중단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와의 가스 가격 협상이 결렬되자 공급을 끊은 것이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1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국영 석유가스공사인 나프토가즈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가스 공급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협상이 재개되지 않아 공급 중단이 장기화 될 경우 우크라이나를 통해 러시아 가스를 공급받는 유럽 전체가 공급 중단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유럽연합(EU)의 중재로 9차 가스 가격 협상을 벌였으나 이날 오전까지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협상 결렬 직후 러시아 국영 가스회사 가스프롬은 성명을 내16일 오전 10시부터 선불 공급제 시행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가 미리 치른 대금에 해당하는 양만큼의 가스만 공급하겠다는 것으로, 선지급이 되지 않으면 가스 공급을 중단하겠다는 뜻이다. 가스프롬은 "우크라이나의 체불 가스대금이 44억5000만달러에 이른다"며 이 중 19억5000만달러를 즉각 입금할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는 가격 조건이 조율되지 않은 상황에서 대금을 지급할 수 없다며 거부해, 결국 가스 공급이 중단됐다.


우크라이나는 일단 버티고 있다. 우크라이나 국영 가스회사 나프토가즈 측은 "가스 비축량이 140억㎥에 이르러, 12월까지 지탱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우크라이나가 장기간의 공급 중단을 버텨내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는 전문가들이 많다.

가스 공급 중단 장기화가 우크라이나와 유럽연합은 물론 러시아한테도 경제적 손해가 된다는 점에서, 조만간 3자 협상 재개 움직임이 가시화할 수 있다는 전망도 일부에선 나온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협상 중재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이날 밝혔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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