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8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내한공연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얼마 전 개봉한 영화 '파가니니: 악마의 바이올리니스트'에서 천재 바이올리니스트 파가니니를 직접 연기한 인물이 바로 바이올리니스트 데이비드 가렛(33)이다. 실제 유명 브랜드 아르마니의 패션모델을 설 정도로 훤칠한 키에 잘생긴 외모로도 유명한 데이비드 가렛은 19세기 가장 뛰어나고 독창적인 바이올린 연주가였던 파가니니를 마치 당대 록스타처럼 매력적인 인물로 연기해 화제를 모았다.
1980년 독일에서 태어나 어렸을 때부터 바이올린 신동으로 기대를 모았던 데이비드 가렛은 10세 때 첫 데뷔 무대를 가졌으며, 13세 때 주빈 메타와 협연하고, 유명 클래식 레이블 도이치 그라모폰과 계약해 앨범을 내기도 했다. 14살이 되던 해에는 클라우디오 아바도의 지휘로 모차르트 협주곡 음반을 발표했다. 1999년 미국 뉴욕으로 건너가 줄리아드음악원에서 음악학과 작곡을 공부했다. 이곳에서 데이비드 가렛은 '바이올린의 대부'로 불리는 이자크 펄만을 사사했다.
줄리아드음악원 시절, 패션지 '보그'의 모델로 활동하기도 하고, 유명디자이너 조르조 아르마니와 패션브랜드 바나나 리퍼블릭의 남성복 패션쇼 무대에도 올랐다. 그때 당시의 경험을 그는 "순전히 학비를 마련하기 위해서"라고 답하기도 했지만 대중들에게 그의 존재감을 더욱 각인시키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최근에는 여러 장르의 음악을 섭렵하며 크로스오버를 시도했다. 팝, 록, 헤비메탈, 일렉트로니카, R&B, 라틴 등 다양한 장르를 커버하면서 '크로스오버계의 슈퍼스타'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2009년 앨범 '앙코르(Encore)'에서는 마이클 잭슨의 'Smooth Criminal', 퀸의 'Who Wants to Live forever?', 거쉰의 'Summertime'과 같은 크로스 오버 곡들을 삽입하기도 했다. 2007년에는 SBS 사극 '왕과 나'의 OST 작업에 참여하기도 했다.
올해 초에 낸 앨범 '카프리스(Caprice)'에서는 보다 클래식쪽으로 무게 중심을 옮겨 파가니니의 '카프리스 No.24', '라 캄파넬라', '카프리스 No.5' 등과 차이코프스키의 '백조의 호수' 테마,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번 2악장 등을 담아냈다.
오는 18, 19일에는 자유로운 영혼의 바이올리니스트인 그의 연주를 직접 들어볼 수 있다. 18일 오후 8시에는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19일 오후 8시에는 부산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내한공연을 연다.
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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