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지난 5일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인하 결정이후 각국의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선진국 증시를 중심으로 한 주식과 채권의 동반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에서는 선진국 뿐만 아니라 신흥국에도 외국계 자금이 계속 유입되면서 하반기 미국의 출구전략 예상시점인 10월 전후까지 안전자산과 위험자산의 동반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신환종 글로벌 투자전략팀장은 "ECB의 우호적인 통화정책 이후 각국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당분간 안전 및 위험자산의 동반 강세가 예상된다"며 "펀더멘탈 개선이 기대되고 있는 신흥국으로 유럽계 자금유입이 확대되면서 선진국과 신흥국 시장 모두 주식과 채권의 동반 강세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주식과 채권의 동반강세의 주요요인은 느린 경제회복 속도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신 팀장은 "지난 5년간 진행된 글로벌 경제성장은 대체로 3%대를 유지하며 초과 생산능력을 줄이지 못했고 미국 또한 2%대 성장를 기록했다"며 "느린 성장 속에 채권에 대한 수요가 늘고 위험자산은 하방경직성이 단단해지면서 강세가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각국의 우호적인 통화정책과 변동성이 낮은 시장상황도 안전자산과 위험자산의 동반강세에 유리한 환경이라는 설명이다. 신 팀장은 "미국과 유럽, 일본의 각국 정부가 우호적 통화정책을 펴고 있고 시장의 변동성도 크게 낮아지면서 채권과 주식, 부동산 가격 등에 상승압력이 계속 가해지고 있다"며 "선진국의 이러한 상황이 신흥국에도 외국계 자본유출에 대한 우려 완화로 받아들여지며 대외 환경이 우호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러한 상황은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정책이 완료되며 출구전략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10월까지 이어질 것으로 본다"며 "미국의 출구전략이 시작돼 금리인상 등 유동성 축소 이슈가 부각되기 전까지 현재의 주식과 채권의 동반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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