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공동체텃밭에서 도리깨를 이용한 보리, 밀 수확체험...토종동호회 중심으로 토종밭 1000㎡, 토종증식농장 1250㎡ 운영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강동구(구청장 이해식)가 14일 상일동 공동체텃밭에서 학생 및 주민을 대상으로 겨우내 재배한 보리와 밀을 전통방식으로 수확하는 체험행사를 가졌다.
전통 탈곡도구인 도리깨를 사용해 밀과 보리를 수확하고 밀껌씹기, 보리베기, 보리피리 만들기 등 체험활동도 진행됐다.
지난 5일에는 보리 그스름 체험행사도 가졌다. 이제는 도시는 물론 농촌에서도 보기 드문 풍경이다.
이날 행사는 재래종자의 보존과 보급을 위한 토종동호회의 모임인 ‘강동토종지킴이’에서 주관했다.
강동토종지킴이(회장 남시정)는 지난해 구청이 마련한 제1회 토종학교 수료생들로 구성돼 있다.
구는 사회적기업인 텃밭보급소와 함께 토종종자를 지키기 위해 2012년 토종 농장 330㎡를 강일동 텃밭에 마련하고 밀, 보리, 마늘을 심었다.
지난해 9월 개설한 제1회 토종학교에는 29명이 등록해 토종종자의 중요성, 토종작물 재배방법, 전통식품 만들기 등을 배웠다.
올해는 상일동 공동체텃밭으로 이전해 1000㎡ 규모의 토종밭을 조성했다. 월동 종자 11종, 1년생 종자 32종, 다년성 종자 6종 등을 재배하고 있다.
또 강일동에 토종증식농장(1250㎡)을 운영해오고 있다.
구는 올 8월에 제2기 토종학교를 운영할 예정이다.
또 10월 중 텃밭 우수 참여자 500여명을 대상으로 토종밭 및 증식농장에서 생산된 마늘과 구억배추 씨앗을 무료로 공급해 재래모종과 종자 보급에 나선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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