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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자산운용의 과감한 '역발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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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뽑는 운용사도 있네"…딴 회사 자른 인재 '이삭줍기'

[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과거 업황이 본격적으로 어두워지기 전에 선제적인 구조조정에 나섰기 때문에 최근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인재채용에 나설 수 있는 것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고위임원의 말이다. 이 회사는 최근 대대적인 신입 및 경력직원 공개 채용에 나섰다. 올들어 우리투자증권, 삼성증권 등 대형 증권사를 비롯 금융투자업계 전반에 구조조정 칼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는 상황을 감안하면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자산운용사 펀드매니저 수는 6월 현재 총 598명으로 집계됐다. 증시침체로 신규채용이 줄면서 최근 3년간 펀드매니저 수가 600명 안팎에서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는 셈이다. 또 올 상반기 희망퇴직으로 여의도를 떠나는 증권맨은 2000여명에 달할 전망이다. 증권사 임직원이 한 반기에 2000여명 줄어든 것은 2003년 카드채 사태 이후 11년 만이다. 지난 1월 동양증권을 시작으로 부국증권과 삼성증권, 하나대투증권, 우리투자증권, 대신증권, NH농협증권 등이 연이어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이같은 구조조정의 회오리 속에서 미래에셋운용이 인재채용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면서 관련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미래에셋운용은 부동산부문·주식운용부문·멀티에셋투자부문 등 전 영역에 걸쳐 신입 및 경력 사원을 공개 채용하기로 하고 지난 8일 원서를 마감했다. 운용업계는 특성상 많아야 수십명 정도의 직원을 채용한다. 그런데 이번 공개 채용에는 무려 1200여명의 지원자가 몰렸다는게 회사 관계자의 귀띔이다.


특히 수시 충원을 주로 해왔던 미래에셋운용은 이번에 전 부문에 걸쳐 신입 및 경력 직원을 채용키로 하고 각종 미디어를 통해 채용공고를 내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사정이 이러니 이탈 방지를 위해 직원 단속에 들어간 경쟁업체가 한둘이 아니라는 후문이다.


한 자산운용사 임원은 "증권사들과 마찬가지로 일부 운용사들도 몸집 줄이기에 나선 상황에서 미래에셋운용의 채용공고는 업계에 큰 화제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미래에셋운용 관계자는 "여의도 금융투자업계가 구조조정으로 시끄러운 지금이야말로 좋은 인재를 합리적인 가격에 영입할 수 있는 기회"라고 강조했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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