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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증권 빈자리, 미래에셋이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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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 실적, 8520억원→1조2370억원까지 올라

동양증권 빈자리, 미래에셋이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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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승종 기자] '리테일 회사채 명가(名家)' 동양증권의 빈자리를 채운 곳은 어디일까. 동양그룹 사태 이후 동양증권이 회사채 인수 시장에서 부진한 사이 미래에셋증권이 가장 큰 반사이익을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 들어 현재까지 동양증권의 공모회사채 인수 실적은 총 9405억원으로 19위를 기록하고 있다. 전년에 비해 11계단이나 떨어졌다.


동양증권은 그동안 전국 영업망을 바탕으로 리테일 채권 시장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왔다. 신용등급 A등급에서 BB등급까지 기업의 회사채 발행은 동양증권의 주 활동무대였다.

동양증권은 매년 회사채 인수 실적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는데 2009년 3위, 2010년 4위를 기록하다 2011년에는 10위까지 내려갔지만 지난해는 다시 8위로 올라섰다.


올해 순위가 부진한 건 지난 9월 말 터진 '동양 사태' 때문이다. 기업들이 우려감을 나타내며 10월 이후 현재까지 동양증권의 공모회사채 인수 실적은 전무한 상태다. 9월 말까지 동양증권의 순위는 13위였으나 이후 회사채 인수를 하지 못하며 순위가 6계단 떨어졌다.


동양증권이 부진한 사이 순위가 가장 크게 오른 곳은 미래에셋증권이다. 이 회사는 9월 말 기준 18위(8520억원)에서 13일 현재 12위(1조2370억원)까지 올라섰다. 그 밖에 하이투자증권은 12위(9650억원)에서 10위(1조4300억원)로, 대신증권은 14위(9350억원)에서 13위(1조8500억원)로 상승했다. 현대증권(8850억원)은 16위에서 14위(1조7500억원)로 점프했다.


동양증권이 강세를 보였던 저등급 회사채는 한국투자증권, 현대증권 등 대형사는 물론 유진투자증권 같은 중소형사까지 골고루 나눠 인수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10월 발행된 현대다이모스(A+) 회사채 1000억원, SK해운(A0) 500억원 등은 한국투자증권이, 두산인프라코어(A0) 1700억원은 현대증권이 대표주관을 맡았다. 또 동부제철(BBB0) 400억원은 유진투자증권이, 현대산업개발(A+) 1000억원은 신영증권이 주관사로 임했다.


한 증권사 투자은행(IB) 관계자는 "동양증권은 리테일 영업망이 가장 큰 강점이었는데 동양사태 이후 크게 훼손된 느낌"이라며 "앞으로 회사 매각 후 얼마큼 과거 영업력을 회복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승종 기자 hanar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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