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보령·삼성제약 등 강세, 종근당·유한양행 등 재평가 전망
[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한동안 지지부지한 흐름을 보여온 제약주들이 반등에 나서면서 향후 추가 상승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11일 오전 9시14분 현재 유가증권시장 의약품지수는 전일대비 3.75포인트 오른 4306.61를 기록하고 있다. 동성제약이 2.23% 올랐고 보령제약, 삼성제약, 한독, 대웅제약, 광동제약 등도 1% 안팎 강세다.
의약품 지수는 이달 들어 연일 하락하며 4% 가까이 빠졌다가 9일 1.21% 반등에 성공한 후 사흘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제약주들이 장기 상승국면에 진입한 상태라고 짚었다. 하태기 SK증권 연구원은 "지난 2012년 일괄약가인하로 강력한 정부규제는 일단락됐다"면서 "노령화로 인해 높은 매출 증가세가 예상되는 만큼 제약주는 단기조정이 마무리되면 상승추세로 전환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동안 부진했던 실적도 2분기 이후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배기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해 5월 30배 수준이던 상위 업체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은 현재 20배까지 낮아져 주가 추가 하락 가능성은 낮다"면서 "주가 조정이 일단락되고 있으며 부진했던 실적도 2분기 이후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연구개발(R&D)과 영업력을 지닌 업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신재훈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적회복 속도에 대한 불확실성이 내재된 상황에서 수출과 내수시장 성장의 근본적 해결책을 갖고 있는 업체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기술수출 모멘텀으로 R&D 가치의 확실한 평가를 받게 될 업체와 강력한 마케팅으로 전문의약품 매출 향상이 기대되는 제약사의 확실한 리레이팅을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하태기 연구원은 "하반기 초반에는 영업실적 전망이 좋은 종근당, 유한양행, 대웅제약 등에 대한 재평가가 이루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후반에는 글로벌 신약출시 이슈가 있는 동아에스티와 한미약품, SK케미칼 등의 주가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짚었다.
정준영 기자 foxfur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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