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영국 정부가 자국민들에게 북한 여행 시 한글 서적을 휴대하지 말라는 북한 여행주의보 수정안을 발표했다고 미국의 소리방송(VOA)이 10일(현지시간) 전했다.
이에 따르면, 영국 외교부는 이날 종교적 내용 등에 대해 한글로 쓴 책이나 문서를 가지고 북한에 가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영국 정부의 이 같은 조치는 미국인 관광객 제프리 에드워드 파울씨가 최근 북한에 억류된 것과 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지난 6일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미국인 파울씨를 억류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 당국은 파울씨 억류 이유에 대해 밝히지 않았지만, 일본 언론은 파울씨가 호텔에 성경을 남겨 둔 것이 억류 이유라고 보도했다.
한편 영국 외교부는 기존의 북한여행 주의보도 여전히 유효하다며, 북한의 정치 상황이 최근 몇 달 동안 상대적으로 조용하지만 언제든지 빠르게 변할 수 있다고 강조헸다.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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