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국제통화기금(IMF)이 영국 정부의 긴축정책을 과소평가 함에 따라 영국의 경기회복세를 제대로 예측하지 못했음을 공식적으로 인정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IMF는 6일(현지시간) 공개한 영국의 경제 연례평가 결과에서 영국 정부의 긴축 정책이 '적절했다'고 밝혔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는 이날 평가 결과를 공개하는 회견에서 "IMF가 영국 경제의 회복세를 낮게 평가 했다"면서 "경기회복세가 몇 년 간 계속될 것으로 본다"고 언급했다.
지난해 조지 오스본 영국 재무장관의 긴축 고집을 강하게 비판했던 IMF의 올리비에 블랑샤르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지난 4월 회견에서 영국의 긴축 기조를 제대로 평가하지 못하는 실수를 범했다고 인정했다.
IMF는 지난해 이후 영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4번이나 상향조정했다. 영국이 주요 7개국(G7) 가운데 가장 빨리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는 점도 덧붙였다.
이번 회견에서 라가르드 총재는 다만 영국 부동산 시장 거품에 대해 경고했다. 그는 영국이 가계소득에 비해 지나치게 높은 모기지 비율을 낮출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앞서 유럽연합(EU)도 영국 주택시장이 과열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IMF의 이같은 우려에 대해 오스본 장관은 "라가르드의 충고에 공감한다"면서 "급격한 집값 상승도 경계해야 한다"고 밝혔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