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월드컵 개최국인 브라질의 소비시장을 공략하라면 신흥 소비계층인 '밀레니얼 세대'를 공략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10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발간한 '브라질 소비시장, 밀레니얼을 잡아라' 제목의 보고서에 따르면 1982~2000년생으로 구성된 소위 ‘밀레니얼 세대’는 브라질 전체 인구의 33%를 차지하고 있다.
밀레니얼 세대는 안정적인 물가와 빠른 경제발전 속에서 성장한 탓에 적극적인 소비성향을 갖고 있다. 2008년 세계 경제위기를 목격한 이들 세대는 자신이 벌어들이는 소득을 주식 등에 다시 투자하기 보다는 소비에 치중하는 경향이 강해졌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이들은 기술 친화적이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활용도가 높다. 보고서에 따르면 브라질 인구의 49.8%가 인터넷 사용자이며 이 중 29.3%가 15~24세, 29.2%가 25~34세의 밀레니얼 세대로 구성됐다.
특히 브라질 밀레니얼 세대의 63%가 스마트폰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브라질은 중국, 미국, 일본에 이어 세계에서 4번째로 높은 스마트폰 판매율을 기록했다. 밀레니얼 세대의 80%가 페이스북 계정을 가지고 있을 정도다.
아울러 브라질 밀레니얼 세대는 사회문제 해결에 대한 열망이 굉장히 강한 것으로 조사됐다. 양성 평등, 환경보호, 빈곤 문제 해결 등도 이들의 주요 관심사다.
이들을 사로잡기 위해서는 온라인 및 모바일 시장을 공략하고 창의적인 마케팅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외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만큼 화장품 및 헤어제품, 패션시장 등을 노리는 것 또한 좋은 접근법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 밖에 환경문제, 빈곤문제해결 등을 목표로 하는 기업의 사회공헌활동도 접근법 중 하나다.
무협 국제무역연구원 유승진 연구원은 “브라질의 밀레니얼 소비층에게 보다 가까이 다가가려면 온라인 및 모바일 플랫폼을 활용해 사용자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창의적인 쌍방향 마케팅 수단을 고민해야 할 것”이라며 “제품의 질 혹은 성능만큼이나 기업 및 브랜드가 대표하는 가치관에 의미를 부여하는 밀레니얼 소비층의 특성상 활발한 CSR활동을 펼치고 감성에 호소하는 마케팅 및 PR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미 기자 askm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