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이원준 롯데백화점(롯데쇼핑 백화점사업부문) 대표이사는 10일 해외사업과 관련해 "5년 내에 해외에 20개 점포를 추가 출점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영등포 롯데쇼핑 인재개발원(롯데빅마켓 영등포점)에서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 앞서 기자와 만나 "인수합병(M&A)이나 신규 투자를 통해 해외 진출을 활성화 할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국내시장에서는 신규 출점이후 3~5년 정도 지나면 이익이 나지만 해외의 경우 6~7년 정도는 걸린다"며 "롯데쇼핑의 해외 사업에 대한 주변의 우려가 많지만 해외의 기존 점포 신장률이 30%에 달해 백화점부문의 경우 걱정이 없다"고 설명했다. 해외 시장의 경우 기존 인프라가 부족해 이익 실현에 시간이 필요하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그는 올해 "모스크바 롯데백화점의 흑자 전환이 가능하다"고도 밝혔다. 롯데백화점은 현재 중국 5곳, 러시아 1곳, 인도네시아 1곳 등 7곳에 점포를 운영 중이며, 올 9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개점할 예정이다.
롯데쇼핑은 10일 오전 임시 주총을 열고 이원준 롯데쇼핑 백화점사업부문 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이 대표는 지난 4월23일 있었던 임시 이사회를 거쳐 납품업체 비리 건으로 검찰조사를 받고 있는 신헌 전 대표의 후임으로 롯데쇼핑 대표로 내정됐으며, 2개월째 실질적인 대표이사직을 수행해 오고 있다.
이 대표는 1981년 롯데쇼핑에 입사해 백화점 본점장과 상품본부장, 영업본부장 등을 거쳤으며 2012년부터 롯데면세점 대표이사 부사장 등 요직을 두루 거친 현장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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