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저성장ㆍ저금리의 뉴노멀 시대를 맞아 새로운 자산배분 패러다임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사진)은 10일 '제1회 글로벌 자산배분포럼'에서 축사를 통해 이같이 말한 뒤 "뉴노멀 시대에 맞는 패러다임을 심도 있게 탐구하는 새로운 장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이번 행사는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저성장 시대에는 과거와 같은 초과수익을 획득하기가 점점 힘들어지면서 새로운 금융환경에 대응한 투자전략과 금융 산업의 패러다임 변화를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가계소득 정체와 노령화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현상으로 인해 금융회사의 수익성도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 이사장은 현재 한국금융은 이러한 패러다임 전환기에 직면해 쇠락과 재도약의 갈림길에 서 있다고 봤다.
그는 "1997년 외환위기 이후 부는 '축적단계'로 접어들었다"면서 "연기금 등 풍부한 금융자산이 쌓이고 있는 상황에서 자본시장과 실물경제를 연결해주는 자산운용 시장의 중요성은 그 어느 때보다 크다"고 짚었다.
이어 "이러한 상황에서 한정된 국내 투자 대상에 얽매이지 말고 시야를 해외로 넓혀 새로운 투자수익원을 발굴해야 한다"면서 "가치투자나 중위험ㆍ중수익 상품, 상장지수펀드(ETF), 주가연계파생결합증권(ELS) 등을 통해 시장활력을 높여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최 이사장은 금융투자업계의 투자상품 다변화 노력도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업계가 투자은행(IB), 자산관리서비스 등 비즈니스 모델을 전문화해 투자자의 라이프사이클과 니즈에 맞는 다양한 상품을 개발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자본시장 운영기관인 거래소도 상장지수채권(ETN) 연내도입, 레버리지 및 인버스 ETF 활성화 등 다양한 금융상품을 통해 변모된 시장의 새로운 투자수요를 충족시키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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