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경북 포항시 영일만 내측에서 무해성 적조생물 야광충(Noctiluca scintillans) 적조가 발생했다.
10일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9일 오후 영일만 형산강 하구~영일만 발산리에서 폭100m~5㎞ 규모의 무해성 야광충 200~500마리(개체/mL)가 관측됐다.
야광충은 우리나라에서 겨울철을 제외한 전 계절에 걸쳐 출현하는 500㎛ 내외의 동물성 플랑크톤이다. 양식장 및 어패류에 피해를 주지 않는 무해성 적조이며, 비가 오거나 파도가 높게 치면 수일 내에 소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야간에 형광색 불빛을 내 야광충이라고 불린다.
올해 발생한 무해성 적조는 이번 영일만 야광충 적조를 포함해 총 4건으로 지난 5월 8일 진해만, 5월 28일 광양만, 6월 3일 마산만에서 발생했다. 모두 3~4일 이내에 소멸했다. 유해성 적조는 규조류 및 일반 편모조류에 의한 적조를 지칭한다.
지난해 남해안에 막대한 수산 피해를 입힌 코클로디니움 유해성 적조는 올해 아직까지 우리나라 해역에서 출현하지 않고 있으나, 수온 상승 등의 영향으로 작년보다 빨리 발생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
적조 관련 정보는 국립수산과학원 홈페이지(www.nfrdi.re.kr)의 적조속보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정영훈 국립수산과학원장은 “어입인과 국민들께 다양한 적조 발생 상황을 신속하게 제공할 수 있도록 현장 모니터링을 더욱 강화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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