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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빼고 만난 G7 "강도 높은 추가 제재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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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년만에 러 불참…서구 "러시아 행동 변화에도 우크라 안정 위한 충분한 노력 없어"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 벨기에 브뤼셀에서 4일(현지시간)부터 이틀 일정으로 정상회담을 열고 있는 주요 7개국(G7) 대표들이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를 경고했다.


4일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G7 정상들은 이날 회의 후 가진 공동 성명에서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영토 통합을 지속적으로 해치고 있는 러시아에 대해 한목소리로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정상들은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은 여전히 불안하며 무장 세력들이 정부군을 공격하고 건물을 장악하는 등의 행동을 이어가고 있다"면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개입에 값비싼 비용을 치르게 하기 위해서 중대하고 추가적인 제재를 취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G7 정상회담은 의장국인 러시아의 소치에서 진행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사태가 악화되면서 러시아를 제외하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렸다. 러시아가 G7 회의에 불참한 것은 1997년 회원가입 후 17년 만에 처음이다.

영국 BBC 등 외신들은 러시아에 대한 추가제제를 경고한 G7의 어조가 예상보다 강경했다고 분석했다. 일각에서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의 군대를 일부 철수하는 등 과거에 비해 우호적인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이날 G7 정상들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것에 대한 서방의 불만이 여전히 높다는 것을 보여준다.


앙겔라 메르켈 총리 역시 정상회의 직전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러시아 추가 제재의 정당성에 대해 역설했다. 메르켈 총리는 "우리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안정을 위해 의미 있는 조취를 취하고 있는지를 반복해서 감시하는 중"이라면서 "우크라이나 사태가 악화되는 것을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메르켈은 "러시아의 행동에 주목할 만한 변화가 없다고 판단되면 그동안 부과한 1,2차 제재에 이은 3차 제재를 고려할 것"이라면서 "여기에는 교역과 금융, 에너지 부문 등 광범위한 제재가 포함된다"고 밝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G7 회의에는 참석하지 않았지만 이후 5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노르망디 상륙작전 70주년 기념식 참석차 프랑스를 방문해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메르켈 총리,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 등과 차례로 만난다. 역시 행사에 참석하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는 회동 계획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번 회담에서 G7 정상들은 글로벌 경제의 하방 위험이 여전히 높다고 우려했다. 5일 발표할 예정인 공동 선언문 초안에서 정상들은 "세계 경제가 최악의 위기에서 벗어났고 올해 회복세는 지난해보다 나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하지만 글로벌 경제의 하방 위험이 여전히 높은 만큼 경제 회복세가 지속가능하도록 신중하게 관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상들은 "성장동력 확보와 고용창출 등과 같은 환경을 고려해 재정운영을 융통성 있게 해 나갈 것"이라면서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 수준 역시 적정하게 유지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선언문은 또 글로벌 금융시스템의 취약성이 여전히 높다는데 의견을 함께 하고 각국의 보호주의 철폐를 위한 노력도 전개하기로 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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