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델타항공이 오는 3일부터 인천-시애틀 노선을 취항한다.
특히 델타항공은 대한항공과 같은 항공 동맹체 소속이지만 공동운항 없이 단독 취항에 나서고 '반값 항공권'까지 내놓는 등 공격적인 한국 공략에 나섰다.
제프리 버니어 델타항공 아시아태평양 지역 상무이사는 2일 인천~시애틀 취항 기념 기자간담회를 통해 "미국 시애틀을 아시아와 통하는 관문 도시로 만들 계획"이라며 "한국 승객들은 시애틀에서 미국 서부 지역의 다양한 연결편을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 델타항공은 인천-디트로이트 노선을 운영하면서 미국 동부 지역 연결편을 제공해왔다. 이번 시애틀 취항으로 미국 전역에 걸친 연결편 제공이 가능해진 셈이다.
버니어 이사는 "델타항공은 미국내 227개의 노선을 갖고 있는 미국 최대 항공사"라며 "한국 승객들의 편의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델타항공은 한국 취항 67년간 인천~디트로이트 등 한 개 노선만을 운영해왔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승객들이 크게 늘어남에 따라 제 2 노선인 시애틀 노선까지 개설했다.
버니어 이사는 "지난해 인천-디트로이트 노선의 실적은 매우 좋았다"며 "작년 9월부로 777기종을 747기종으로 교체해 운항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행 승객이 급증한 것은 지난해 7월부로 대한항공과의 미국 국내선 공동운항을 중단한 결과로 풀이된다.
대한항공과의 미국 국내선 공동운항 중단에 따라 델타항공을 통해야만 델타항공의 미국 국내선 이용이 가능해졌다.
대한항공을 통해 다닐 수 있는 미국 국내선 연결편이 제한되면서 국내 승객이 간접적으로 늘어나게 된 셈이다.
반면 버니어 이사는 "대한항공과의 미국 국내선 공동운항 협의는 계속 진행 중으로 알고 있다"며 "관련해 합작법인(조인트벤처, JVC)를 설립하는 방안도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등을 포함한 최고위층에서 거론되고 있다"고 여지를 남겼다.
또한 델타항공은 미국 국내선 연결편 외에도 항공운임에 있어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보다 경쟁력 있는 가격을 제시했다.
델타항공은 취항을 시작하면서 인천-시애틀간 일반석 왕복 항공권을 74만원(세금 제외)부터 제공할 계획이다.
최저가 왕복 항공권의 총액 운임은 82만9400원으로 100만원 이하에 미국을 다녀올 수 있게 됐다. 이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같은 노선 항공 총액 운임 대비 반값 수준이다.
버니어 이사는 "한국은 아시아의 관문으로 델타항공에게는 매우 중요한 시장"이라며 "델타항공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과의 경쟁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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