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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안보회의 개막…중-일 충돌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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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30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사흘간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아시아안보회의에서 중국과 일본의 정면 충돌이 예상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제13차 아시아안보회의(Asia Security Summit·샹그릴라 대화)는 최근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지역에서 중국이 원유 시추 작업을 한 것과 관련해 아시아 국가 간 긴장 관계가 높아진 가운데 열리는 것이다. 갈등 발생 이후 미국과 중국을 비롯해 아시아 지역 고위 군(軍) 간부들이 참석하는 첫 회의이기도 하다.

이번 회의에서는 지역 갈등 해결에 정반대 해법을 제시하고 있는 일본과 중국의 본격적인 충돌이 예상된다.


회의 개막 당일 기조연설을 맡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집단자위권 행사 및 지역 안보를 위해 일본 정부의 역할을 확대하겠다는 내용의 '아베 독트린(Abe Doctrine)'을 발표할 예정이다.

그동안 방위상이 참석했던 안보 회의에 일본 총리가 처음으로 참석했다는 것 자체가 이번 이슈에 일본이 얼마나 많은 무게를 두고 있는지를 설명해준다.


반면 중국은 왕관중(王冠中) 인민해방군 부총참모장이 회의에 참석해 시진핑(習近平) 주석이 강조하고 있는 새로운 아시아 안보 콘셉을 전달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중국은 아시아 국가들이 지역 문제를 해결하는데 미국의 참여를 배제해야 하며 자체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사실상 일본의 집단자위권 행사에 대한 반대며 '중국 견제론'에 대한 항의다.


중국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도 이번 주말 아시아안보회의에서 아시아 지역 안보 문제 해결방안을 놓고 중국과 일본의 본격적인 대결이 펼쳐질 것이라고 주목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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