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19대 국회 후반기 의장단이 29일 선출되면서 의정사상 처음으로 업무공백과 임기단절을 피하게 됐다.
국회는 전반기 회기 마지막날인 29일 밤 본회의를 열어 19대 국회 후반기 국회의장으로 5선의 정의화 새누리당 의원을 비롯해 정갑윤 새누리당, 이석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을 부의장으로 각각 선출했다. 임기 종료를 불과 40여분 남겨놓고서다.
1994년 6월 국회 의장단 임기를 정한 국회법 개정이 이뤄진 후 전반기 의장 임기 안에 후임을 선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완구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도 이날 본회의에 앞서 가진 당 의원총회에서 "20년 만에 업무공백 없이 의장단을 선출하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다.
국회법에 따르면 의장과 부의장의 임기는 2년으로, 상반기 국회의장 임기는 선출된 날부터 의원의 임기 시작 후 2년이 되는 날까지로 정해놓고 있다.
여야는 그러나 지금까지 한 번도 제 날짜에 선출하지 못했다. 18대 국회의 경우 6ㆍ2 지방선거 이후로 의장단 구성이 미뤄져 같은 달 8일에서야 후반기 의장단이 선출됐으며 17대 국회 역시 2006년 6월19일에야 구성됐다.
16대와 15대 역시 각각 2002년 7월과 1998년 8월에서야 후반기 국회의장이 취임할 수 있었다.
19대 국회 전반기 의장직을 수행한 강창희 의장은 "국회가 하루의 공백도 없이 후반기 의장단을 선출한 것이 무려 20년 만"이라고 소감을 밝혔으며 정 신임 의장 역시 "후반기 의장이 전반기 의장 임기가 끝나기 전에 선출된 것은 국회법 관련 규정이 생긴 후 20년 만에 처음"이라며 "새 역사 정립을 위해 지방선거 중임에도 전국에서 달려와 준 의원 여러분께 감사의 말을 올린다"고 말했다.
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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