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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분양 10년만에 최저치에도 웃지 못하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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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미분양 물량 급감, 문제는 5월부터…2.26대책이후 수도권 분양시장 이상기류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지난달 주인을 찾지 못한 전국 미분양 주택이 10년만에 최저 수준으로 줄었지만 건설사들의 고민은 되레 커지고 있다. 2ㆍ26 주택임대차 선진화 방안으로 주택시장이 급랭하면서 이달들어 분양 성적이 신통치 않는 등 이상기류가 감지되면서다.


또 입주물량이 대거 예정돼 있어 전세수요로 이동이 예상되는 데다 집값이 더 떨어질 것으로 본 실수요자들이 매매타이밍을 미루고 있어 하반기 미분양 주택이 크게 늘어날 것이란 우려도 제기된다.

31일 국토교통부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4월말 전국 미분양주택은 4만5573채로 전월(4만8167채) 대비 2594채가 줄었다. 8개월 연속 감소세가 이어지면서 지난 2004년 5월(4만5164채) 이후 가장 적은 수량을 기록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기존 미분양이 많이 줄었다"며 "전셋값 급등에 지친 실수요자들이 분양가 할인폭이 큰 아파트로 몰리고 있어서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하반기 미분양 시장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 최근 청약시장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다시 침체국면으로 접어드는 양상에 청약미달 사태가 잇따라 미분양이 다시 늘어나는 추세기 때문이다.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2ㆍ26대책이후 5월 23일까지 1~3순위 청약을 끝낸 아파트(주상복합 포함)는 94곳(1만8227가구)로 조사됐다. 이 중 전평형 1순위에서 마감된 '완판' 단지는 28곳(1만1125가구)이다. 수도권에선 ▲고덕 래미안힐스테이트 ▲역삼자이 ▲아크로힐스 논현 ▲화성 동탄2신도시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3.0 ▲김포 한강센트럴자이 ▲하남 미사강변 푸르지오 2차 등이 전평형 1순위 마감에 실패했다.


특히 미분양의 무덤으로 불리다 올 초부터 회복세를 보여왔던 김포는 다시 비상이 걸렸다. 김포한강신도시 부근 한강센트럴자이는 3순위 청약에서도 3479가구 중 1742명이 신청해 절반 이상이 미분양됐다. 또 미사강변 푸르지오 2차도 8개 평형 1066가구 중 4개 평형, 312가구가 3순위까지 미달됐다.


입주물량도 관건이다. 내달 아파트 입주 물량은 3만6008가구로 예정돼 있다. 건설사들이 6ㆍ4지방선거와 월드컵 등의 이슈와 맞물려 공급일정을 미룬 영향이다. 물량이 많으면 전세난을 어느 정도 안정시키는 효과가 있다. 하지만 그만큼 집을 사려고 마음 먹었던 실수요자들을 전세 수요로 돌리는 측면도 크다. 미분양 시장에는 부정적인 요인인 셈이다.


건설사 한 관계자는 "미분양 물량은 건설사 입장에서 수익을 악화시키는 최대 요인"이라며 "최근 미분양 물량이 점점 줄어들면서 경영에 도움이 됐는데 최근 청약 성적이 좋지 않아 하반기가 벌써부터 걱정"이라고 말했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팀장은 "최근 미분양 소진을 위해 건설사들이 분양가를 낮추고 계약조건을 완화하고 있지만 상황이 그리 녹록지 않다"고 내다봤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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