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주택 8개월 연속하락하며 10년만에 가장 적어
전셋값 급등에 지친 실수요자들 매매 나선 이유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전국 미분양주택이 10년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전셋값 급등 영향으로 주택 실수요자들이 매매에 나서면서 수도권 미분양 주택매물들이 빠르게 소진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4월말 전국 미분양주택은 4만5573채로 전월(4만8167채) 대비 2594채가 줄었다. 8개월 연속 감소세가 이어지면서 지난 2004년 5월(4만5164채) 이후 가장 적은 수량을 기록했다. 미분양 재고물량은 전셋값 급등과 함께 갈수록 줄어드는 추세다.
신규 등 증가분은 2558채로 전월 2182채보다 376채 늘어난 반면 기존 미분양은 5152채로 전월 6406채 대비 1254채 해소됐다.
수도권은 전월(2만6082채) 대비 1790채 감소한 2만4292채로 나타나 6개월 연속 줄었다. 신규 미분양 등 증가분이 적었고 경기를 중심으로 기존 미분양이 크게 감소해서다.
지방은 전월(2만2085채)에 비해 804채 감소한 2만1281호로 나타나 5개월 연속 줄었다. 충북, 부산 등을 중심으로 신규 미분양이 늘었으나, 기존 미분양이 꾸준하게 감소했다.
규모별로는 85㎡ 초과 중대형은 1만9909채(수도권 1만4483채, 지방 5426채)로 전월(2만1068채) 대비 1159채 감소했으며 85㎡ 이하는 2만5664채(수도권 9809채, 지방 1만5855채)로 전월(2만7099채) 대비 1435채 줄었다.
전셋값 급등에 지친 실수요자들이 분양가 할인폭이 큰 아파트로 속속 몰리며 악성 미분양도 한달만에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악성 미분양이란 준공 후에도 미분양 상태로 남아있는 '불꺼진 새 아파트'들이다. 준공후 미분양은 전월대비 435채 감소한 2만323채로 수도권을 중심으로 감소폭이 늘어나 지난달 증가후 다시 줄었다. 수도권은 1만1660채로 전월보다 433채 감소했고 지방은 2채 줄어 8663채를 기록했다.
이 같은 전국 미분양주택 현황은 국토부 국토교통통계누리(http://stat.molit.go.kr) 및 온나라 부동산포털(http://www.onnara.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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