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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까지 해결" 임영록 KB 회장의 최후통첩 결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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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주전산시스템 갈등 봉합되기 힘들수도…해결안되면 누군가 책임져야

"30일까지 해결" 임영록 KB 회장의 최후통첩 결과는 임영록 KB금융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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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오는 30일 열릴 예정인 KB국민은행 이사회에서까지 주전산시스템 변경과 관련한 내부 갈등이 해소되지 않을 경우 KB금융지주가 특단의 조치를 실행에 옮길 전망이다.

임영록 KB금융 회장은 26일 국민은행 여의도 본점을 방문해 이건호 은행장, 김덕수 국민카드 사장, 윤웅원 지주 전략재무담당 부사장, 김재열 지주 최고정보책임자(전무), 정병기 상임감사위원 등과 긴급회의를 열어 "30일 국민은행 이사회에서 원칙과 절차를 존중해 사태가 원만히 해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며 사실상 최후통첩을 했다.


27일 KB금융 고위 관계자는 "이사회에서 사태해결을 위해 이견을 좁혀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하지만 해결이 나지 않을 경우에는 당사자들 가운데 누군가가 책임을 져야하는 상황이 생기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주측에서는 분란이 지속될 경우 정 감사위원에 대한 해임안을 추진할 수도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지주측은 법무법인을 통해 정 감사위원 해임에 대한 법적 자문을 의뢰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임 회장이 기한을 정해 사태를 해결하라고 강하게 주문한데 이어 해임안 상정이라는 극약처방까지 고려하게 된 것은 이 행장을 비롯한 당사자들에 대한 실망감 때문이다. 임 회장은 이미 지난 22일에도 KB금융 11개 계열사 대표이사들이 참석한 간담회에서 "이번 문제를 이사회와 협의해 슬기롭게 해결해 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


국민은행은 다음날 이 행장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이사회를 열었지만 이사들 간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이날 이사회에서 역시 당사자들 각자의 주장만 다시 한 번 거론한 채 끝나 오히려 불신의 골만 더 깊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KB금융측은 은행 경영협의회를 거쳐 은행ㆍ카드 이사회에서 결의된 전산시스템 변경건을 이 행장과 정 감사위원이 반발 없이 받아들이기를 원하고 있다.


하지만 이 행장과 정 감사위원은 내부 감사 결과를 통해 전산시스템 교체와 관련한 이사회 보고서에 심각한 문제가 발견됐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IBM 메인프레임 전산시스템을 유닉스 기반 시스템으로 전환하기 위한 컨설팅보고서와 내부검토 보고서 등이 조작됐다는 것이다. 조작 정황과 시스템 변경시 우려되는 위험 등의 의견을 이사회에 전달했지만 묵살됐다는 게 이 행장과 정 감사위원의 일관된 입장이다.


KB금융은 이번 내홍으로 직원들의 사기가 떨어졌고 안팎으로 그룹에 대한 신뢰가 크게 추락하는 등 위기감이 커진 상태다. 특히 30일 열리는 이사회에서도 갈등이 해결되지 않을 경우 조직 전체가 큰 위기를 맞게 될 수 있다.


이 행장과 정 감사위원측은 이사회에서 자신들의 주장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이사회 의결에 대해 효력을 정지하는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제출할 계획이다. 그러나 이들의 요청에 따라 이미 KB금융지주와 국민은행에 대한 금융감독원의 특별검사가 착수된 상황에서 법정 다툼까지 확대될 경우 평판리스크가 심각하게 커질 수밖에 없다.


금융권 관계자는 "KB금융의 내홍이 심각한 파국으로 치닫지 않으려면 어느 측에서든 주장을 굽혀야 한다"며 "평행선인 상황에서 양측의 자존심을 세워줄 수 있는 방안은 현실적으로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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