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통합법인으로 새출발하는 다음카카오의 초대 수장이 누가 될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업계는 이석우 카카오 대표와 최세훈 다음 대표가 공동대표직을 맡고, 다음카카오의 최대주주로 등극한 김범수 카카오 의장이 실질적인 회사 경영을 이끌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은 핵심 사업 강화와 시너지 창출을 위해 카카오를 흡수 합병한다고 26일 공시했다. 합병은 1대1.556 비율로 카카오 주식을 다음 신주와 교환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앞서 양사는 지난 23일 각각 이사회를 열어 합병을 결의했으며, 다음은 오는 8월 제주도에서 주주총회를 갖고 합병 절차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업계는 이번 합병으로 출범하는 통합법인의 대표직을 이석우 카카오 대표와 최세훈 다음 대표가 공동으로 맡을 것으로 보고 있다. 2008년 다음 이사회 의장 선임 이후 다음을 이끌어 온 최세훈 대표가 포털 사업을 책임지고 이석우 대표가 모바일 플랫폼 사업을 맡는 구도가 유력하다.
최 대표는 2002년 다음에 합류해 초고속 승진 후 수익성 개선 등으로 주가를 15만원대로 끌어올렸으나, 모바일에서 이렇다할 성과를 내놓지는 못했다. 이 대표는 2011년 11월 카카오 공동대표로 합류해 글로벌, 마케팅, 대외 커뮤니케이션등에 주력해왔다. 이제범 카카오 공동대표는 현재 반승환 부사장의 사임으로 부재중인 카카오톡의 게임사업본부를 이끌고 있다.
다음과 카카오 측은 "당분간 다음과 카카오 독자체제로 유지될 것"이라며 "신임 대표 선임과 관련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다음과 카카오는 8월 합병을 마무리하더라도, 당분간은 독자 체제로 유지될 예정이다. 다음과 카카오가 당분간 독자성을 유지하면서 운영하되, 공통부문과 시너지 창출이 가능한 부문부터 순차 통합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카카오 사내이사와 고용도 통합법인에 승계될 예정이며, 통합법인의 직원수는 다음 약 2600명과 카카오 약 600명이 합쳐져 약 3200명이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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