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올해 1분기 소비 및 투자 부진에 이어 세월호 참사로 인해 국내 내수경기 부진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원화 강세 기조에도 수입이 늘지 않고 내수가 살아날 기미가 나타나지 않는다는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하이투자증권에서는 하반기 내수경기가 완만하게 반등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이승준 연구원은 "세월호 참사 이후 좀처럼 내수경기가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지만 점차 회복의 기미도 보이고 있다"며 "과거 2002년~2003년간 발생했던 중국발 사스(SARS) 사태 때도 단기적 조정을 받았던 국내 소비, 경기와 주가도 이후 이전수준을 회복했듯이 하반기부터는 세월호 참사 영향에서 벗어나면서 경기가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최근 소매업체들을 중심으로 한 판매실적 개선 등이 나타나며 소비 위축이 점차 완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5월 이후 영화관객수가 재차 증가하고 있고 대형마트 중심의 소매업체들의 판매실적도 개선되고 있어 내수 위축에 대한 우려가 점차 완화되고 있다"며 "6월부터 월드컵 특수와 함께 정부의 정책적 대응도 강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내수경기회복 속도도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국내 설비투자 역시 부진에서 벗어나면서 민간 소비 회복세와 함께 내수경기 부양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국내 기업들의 평균가동률이 77~78%로 회복되면서 국내 설비투자 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며 "설비투자 증가와 함께 고용증대, 이로 인한 소비 증대의 선순환 사이클이 이어지면 국내 내수경기 회복 흐름에 대한 가능성을 더욱 높여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의 원화강세 기조 역시 내수경기에는 긍정적 효과를 점차적으로 가져올 것으로 본다"며 "원화강세와 물가 상승세 안정, 부동산시장 회복세를 통해 민간 소비심리가 살아나기 시작하면서 올해 하반기부터 국내 내수경기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