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세월호 침몰 참사 관련 국정조사에서 청와대의 초기 상황 대응이 주요 사안으로 다뤄질 전망이다.
22일새정치국민연합은 지난 이틀간의 긴급현안질문 평가회의를 통해 향후 국정조사에서 주로 다룰 사안들을 점검했다.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는 이날 회의 모두 발언을 통해 "(현안질의를 통해) 청와대와 정부의 국정운영 무능이 드러났다"며 "긴급현안질의 평가의 시간을 통해 국정조사를 내실 있게 준비하자는 취지로 회의를 열었다"고 말했다.
한명숙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정부가 이 문제를 두고서 진상을 규명하려는 의지가 전혀 보이지 않았다"며 "독립적이고 공정한 기구에서 유가족이 납득할 수 있는 진상규명이 이뤄져, 이를 바탕으로 책임자 처벌과 대책이 나와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춘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현안질의 과정에서) 정홍원 국무총리가 수사상황을 지켜보자며 현안질의의 맥을 끊았다"며 "국민들의 의문과 유가족의 울분을 풀어주지 못했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는 "하반기 원구성, 지방선거, 월드컵, 아시안게임으로 이어지는 일정 속에서도 실종자와 희생자들에 대한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최민희 새정치민주연합의원은 "청와대와 정부 여당은 방송장악 늪에 빠져 있는 것 같다"며 "스스로 방송을 통제하고, 통제된 방송이 받아쓰기 한 우호적 방송에 청와대 스스로가 장악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래서 (세월호 참사 당시 청와대가) 안이하게 대처했다"며 "사고 보고받고 7시간 애타는 마음으로 현장을 체크하는 게 아니라 지시했으니 지켜보겠다는 식"이었다고 지적했다.
도종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선생님의 슬픔과 분노를 치유가 아닌 징계 대상으로 보는 것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국민들의 마음 헤아린다면 징계방침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광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언론을 향해야 "세월호 사건의 중심은 "청해진이나 구원파가 아니라 박근혜 대통령의 컨트롤타워가 제대로 작동했느냐 여부"라며 "국민들이 진실을 알 수 있도록 언론들이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박 원내대표는 마무리 발언을 통해 "국정조사를 통해 진상조사를 철저히 하라는 것은 국민의 명령"이라며 "새정치민주연합은 국민의 명령 완수하겠다"고 말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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