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발레리 게라시모프 러시아군 총참모장(합참의장)은 23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열린 제3회 국제안보회의에서 러시아군과 무기들을 다음 달 8일까지 우크라이나 국경 지역에서 완전히 철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크라이나와 접경한 서남부 로스토프주, 벨고로드주, 브랸스크주 등에서 훈련에 참여했던 부대가 19일부터 원대로 복귀하고 있으며, 무기 철수는 20일 정도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19일 국경 지역에서 철수를 지시했고, 다음 날 국방부가 철수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철수 징후가 없다고 반발했던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도 22일 러시아군의 부분 철수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을 위해 유럽연합(EU)의 중심국으로서 러시아와 긴밀하게 대화해온 독일의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외무장관은 "러시아군의 철수 신호"를 환영한다고 했고, 마르틴 셰퍼 외무부 대변인은 "러시아군 일부가 이미 철수했거나 철수하고 있다고 추정한다"고 말했다.
이번 국제안보회의에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에 대항해 창설된 옛 소련권 군사협력체인 집단안보조약기구(CSTO)와 러시아·중국 주도의 상하이협력기구(SCO) 소속 국가, 그리고 중동, 유럽, 아시아 일부 국가 국방 담당 대표들이 참석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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