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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기 국회의장 후보에 정의화(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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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은석 기자] 5선의 정의화 새누리당 의원(66·부산 중·동)이 23일 제19대 국회 후반기 국회의장 후보로 선출됐다.


정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회의장·부의장 후보자 선출대회에서 총투표수 147표 중 101표를 얻어 46표에 그친 황우여 의원(인천 연수)에 압승을 거뒀다.

국회 본회의 무기명 투표에서 과반 찬성으로 선출되는 국회의장은 다수당 의원이 단독 출마하는 것이 관례인 만큼 정 의원은 오는 27일 있을 국회 본회의에서 차기 국회의장으로 확정될 전망이다.


당초 친박근혜계 주류의 지원을 받은 황 의원의 우세가 점쳐졌으나 세월호 참사 여파와 더 이상 청와대에 끌려다니는 모습을 연출해서는 안 된다는 당내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정 의원에게 표가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정 의원은 신경외과 전문의 출신으로 김영삼 정부 후반기인 1996년 15대 총선을 통해 국회에 입성한 뒤 19대 국회까지 내리 당선됐다.


그간 국회 부의장, 국회 재정경제위원장, 당 세종시특별위원장, 원내수석부총무,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 등을 지냈다.


정 의원은 이명박 정부 시절 친이계 주류로 분류됐었지만 친박계와도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당내 온건파로 불렸다. 또 영호남 화합에 앞장서며 '화합형 정치' 행보를 보이며 야당 의원들과도 친분이 두텁다는 평이다.


정 의원은 당선 인사말에서 "국회의장을 존중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며 "국회의원이 스스로 선출한 국회의 대표를 존중하지 않으면 어떻게 국민이 국회를 신뢰하고 존경할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이어 "박근혜 대통령이 말한 새 대한민국 건설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의장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보완할 게 있으면 직접 전화를 드리거나 찾아뵙고 말씀을 드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여당 몫 국회 부의장 후보에는 4선의 정갑윤 의원(64·울산 중구)이 송광호·심재철 의원을 누르고 당선됐다.


정 의원은 2002년 울산 중구에서 보궐선거를 통해 원내에 입성한 뒤 19대 국회까지 내리 당선됐다.


그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 울산시당위원장 등을 거치며 현재 당 상임전국위원과 한·인도의원친선협회장 등을 맡고 있다.


정 의원은 당선 인사말에서 "의원 여러분을 갑으로 모시고 여러분의 의정 활동이 윤택하게 끝날 수 있도록 최선의 심부름꾼이 되겠다"고 말했다.




최은석 기자 chami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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