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수경 기자]영화 '해적: 바다로 간 산적'(감독 이석훈, 이하 '해적')이 칸 영화제 마켓에서 북미, 일본, 독일, 벨기에, 네덜란드 등 총 15개국 선판매 쾌거를 이뤄 화제를 낳고 있다.
최근 '해적'은 제67회 칸 영화제 마켓에서 북미를 비롯한 일본, 독일, 벨기에, 네덜란드, 폴란드, 멕시코, 대만, 태국 등 총 15개 국가에 선판매됐다. 올해 해외에 판매된 한국 사극 영화 중 가장 많은 국가에 판매된 셈이다.
'해적'은 손예진과 김남길이 주연을 맡았다. 조선 건국 보름 전 고래의 습격을 받아 국새가 사라진 전대미문의 사건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다. 국새를 찾는 해적과 산적, 그리고 개국 세력이 벌이는 바다 위 통쾌한 대격전을 그린 초대형 액션 어드벤처 영화다.
당초 국내에서는 '해적'에 대해 할리우드 영화 '캐리비안의 해적' 아류작이 아니냐며 큰 기대를 갖지 않는 이들도 있었다. 하지만 독창적인 시나리오와 공 들인 액션신, 배우들의 연기가 조화롭게 어우러져 대단한 작품이 탄생했다는 소문이 들려오고 있다.
이는 칸 영화제가 먼저 알아봤다. 세계 영화 산업에서 가장 중요한 시장인 미국, 캐나다(북미 지역)를 비롯해 총 15개국에 최대 선 판매를 달성한 '해적'의 기록은 근래 들어 보기 드문 현상이다.
영문 티저 트레일러를 통해 작품을 확인한 해외 바이어들은 "짧은 영상임에도 불구하고 완벽한 CG 퀄리티 및 규모감, 화려한 액션씬 등으로 전체 영화에 대한 큰 기대감이 드는 작품" "칸 마켓에서 여러 한국 사극 블록버스터를 봤지만 그 중 가장 오락적이고 대중들에게 어필할 수 있을만한 영화"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칸 영화제 기간에 발행되는 '스크린 데일리 인터내셔널'에 소개된 배우 손예진의 '해적' 캐릭터 포스터도 크게 주목 받았다. 이 포스터에서 손예진은 질끈 묶은 긴 머리를 휘날리며 장검을 든 채 강렬한 인상을 뽐내고 있다. 그는 바다를 제압한 해적단 여두목으로서 색다른 매력을 발산할 전망이다.
한편 '해적'은 올 여름께 개봉된다.
유수경 기자 uu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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