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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세기 무허가 건물 터 ‘치유의 숲’으로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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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구, 봉제산 ‘치유의 숲’ 조성… 이달 21일부터 일반에 개방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무허가 건물로 방치됐던 뒷산이 산책로, 편의시설을 갖춘 ‘녹색 치유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서울 강서구는 화곡본동 산47-10 봉제산 일대 1325㎡ 부지에 '봉제산근린공원 치유의 숲 조성공사'를 마치고 21일부터 주민들에게 개방한다.

지난해 11월 사업계획 수립 후 약 7개월에 걸쳐 일구어낸 성과다.

이 지역에는 반 백년 가까이 초라한 무허가 판자집이 어지럽게 펼쳐져 있었다. 무단경작으로 지형의 일부는 푹 꺼지고 군데군데 나무가 뽑힌 자리는 흉물스럽기까지 했다. 이 때문에 봉제산을 자주 찾는 지역 주민들은 도시미관을 저해한다는 지적을 꾸준히 제기해 왔다.


이에 구는 주민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해 본격적으로 무허가 건물 정비 작업에 착수했다. 수차례 거주민을 만나 설득과 협상을 벌여 마침내 7억2000여 만원을 지급하는 조건으로 보상과 이주에 관한 합의점을 도출했다.

반세기 무허가 건물 터 ‘치유의 숲’으로 부활 치유의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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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결과 이 곳을 무단점유하던 낡은 가옥과 창고, 화장실 등 불법건축물은 자취를 감추고 생태복원과 친환경적 정비를 통해 누구나 심신을 정화할 수 있는 휴식처가 들어섰다.


공원에는 ?휴식과 만남을 위한 숲속 쉼터 ?걷기 좋은 산책로 ?아이들을 위한 관찰학습장 등이 새롭게 마련됐다.


주민설명회를 통해 주민들과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더 나은 지역공간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방안도 논의됐다.


기존 잣나무림과 연계, 잣나무를 추가로 보강하고 피톤치드를 느낄 수 있도록 삼림욕대, 등의자 등을 배치해 치유의 공간으로 꾸몄다.


산책로는 데크로드와 황토포장을 사용, 누구나 불편없이 걸을 수 있도록 조성했다. 인근 산책로로도 자유롭게 이동이 가능하도록 연결동선도 확보했다.

여유로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데크시설과 야외테이블, 벤치 등을 곳곳에 마련, 이용객들이 편히 쉴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였다.

주변의 아름다운 경관 연출을 위해 회양목, 수수꽃다리, 조팝나무 등 29종의 관목과 초화류도 식재했다.

공원입구에는 이용객들의 편의를 도모하기 위해 안내판을 설치, 호우시 이용객 안전을 위해 돌수로를 설치, 고인물이 원활하게 배수될 수 있도록 했다.


구는 이 공원을 ‘치유의 숲’이라 명명했다. 주민들의 지친 심신을 달래 주고 위로해 주는 도심 속 숲속 공간이 되었으면 하는 기대때문이다.

구 관계자는 “장기간 무단 점유됐던 봉제산 자연공간이 주민의 품으로 돌아오게 됐다“며 ”치유의 숲이 도심속에서 건강과 즐거움을 찾는 휴식처로 널리 활용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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