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프로야구 삼성이 18안타를 집중시킨 방망이를 앞세워 단독선두를 지켰다.
17일 광주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KIA와의 원정경기에서 14-7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지난 13일 한화와의 경기 이후 4연승을 달리며 시즌 전적 21승 1무 13패를 기록, 선두를 유지했다.
삼성의 화력은 1회초부터 불을 뿜었다. 1회 1사 2루에서 3번 타자 채태인(32)이 상대 선발 송은범(30)을 상대로 1타점 3루타를 쳐 선취점을 올렸다. 송은범의 와일드피칭으로 1점을 더 달아난 삼성은 이어진 타석에서 4번 최형우(31)와 5번 박석민(29)이 두 타자 연속 홈런을 때려 1회에만 4점을 뽑았다. 올 시즌 열두 번째이자 통산 749번째 두 타자 연속 홈런이었다.
2회 숨을 고른 삼성의 타선은 3회 대거 5점을 추가하며 9-0까지 앞서 나갔다. 최형우의 볼넷과 박석민, 이승엽(38)의 연속안타로 만든 무사 만루 득점기회에서 박해민(24)의 1타점 내야 땅볼과 송은범의 와일드피칭으로 2점을 냈고, 이어진 1사 2, 3루에서 김상수(24)가 3점홈런을 쳐 멀찌감치 도망갔다. 볼카운트 2-0에서 송은범의 시속 143㎞ 직구를 놓치지 않고 잡아당겨 타구를 왼쪽 담장 밖으로 보냈다. 시즌 3호 홈런.
삼성은 선발투수 장원삼(31) 3회말 KIA 브렛 필(30)에 3점홈런을 맞는 등 4점을 내주며 주춤했지만 4회초 이흥련(25)과 김상수의 연속 적시타로 다시 4점을 추가하며 13-4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이후 6회 1점을 추가한 삼성은 장원삼에 이어 등판한 김희걸(33)이 2이닝 2피안타 2실점을 기록했지만 9회말 박근홍(29)이 세 타자를 깔끔하게 막으며 승부를 마무리했다.
타석에서 9번 타자겸 유격수로 선발 출장한 김상수가 3타수 2안타(1홈런) 4타점 3득점으로 맹활약했고, 박한이(35)와 박석민도 각각 3타수 2안타 3타점, 5타수 4안타(1홈런) 1타점 3득점으로 제 몫을 했다. 마운드에서는 장원삼이 6이닝 동안 공 100개를 던지며 9피안타(1피홈런) 5실점을 기록했지만 타선의 지원 속 시즌 5승(2패)째를 챙겼다.
반면 KIA는 송은범이 2.1이닝 7피안타(3피홈런) 9실점(8자책점), 이어 등판한 박경태(27)가 3.2이닝 8피안타 5실점으로 극도의 부진을 보이며 시즌 20패(16승)째를 당했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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