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자동차 내수시장이 회복되는 모습이다.
국산차의 지난달 판매량은 16개월 만에 13만대를 넘어섰고 수입차도 월간 최다 판매기록을 갈아치웠다.
15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자동차 내수 판매량은 14만7765대로 전년 동월 대비 11.2% 증가했다. 내수 판매량이 14만대를 넘어선 것은 작년 7월 이후 9개월 만이다.
특히 국산차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2% 증가한 13만1053대를 기록했다. 최근 15개월 국산차 월 평균 판매량은 11만대 수준이었다.
LF쏘나타와 말리부, 싼타페, 스포티지R, 코란도 등 인기 차종 중심으로 판매가 늘었으며, 스파크와 렉스턴, QM3, QM5의 판매도 호조를 보였다.
현대차는 LF쏘나타의 신차효과와 신형 제네시스 판매호조로 전년동월대비 14.3% 늘어난 6만5891대를 판매했다. 기아차는 올해 출시를 앞둔 신형 카니발과 쏘렌토 대기 수요로 지난해보다 3.8% 줄어든 3만9005대를 판매하는데 그쳤다.
스파크와 크루즈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50% 가량 늘어나며 한국지엠은 지난해보다 27.5% 늘어난 1만3086대를 판매했다. 르노삼성과 쌍용 판매량은 6153대와 6010대로 각각 35.7% ,17.5% 증가했다.
수입차 판매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5% 늘어 1만6712대를 기록했다. BMW가 3625대를 판매했고, 벤츠 3310대, 폭스바겐 2609대를 달성했다. 랜드로버가 355대를 판매해 전년동월대비 54.3% 신장세를 보였다.
미국과 중국 등 주요 시장이 회복하는 모습을 보이며 자동차 수출도 늘고 있다.
지난달 자동차 수출대수는 29만9268대로 전년 동월 대비 14.0% 증가했으며, 완성차 수출액도 48억3000만달러로 역대 최고 실적을 경신했다.
국내 자동차업계가 해외생산을 늘리면서 자동차부품 수출액이 23억4000만달러로 월 수출액 가운데 두번째로 높은 수준을 달성했다.
지난달 자동차 생산량은 43만3799대로 전년 동월 대비 12.3% 증가했다. 현대와 기아, 쌍용, 르노삼성은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증가했지만 한국지엠은 유럽 쉐보레 철수계획으로 인해 생산량이 줄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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