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산업부가 에너지 공기업이 보유한 외화표시 채무에 대해 원화 대출을 받아 상환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외환시장에서 외화 매입 수요를 늘려 최근 급락하고 있는 환율 움직임에 대해 안정성을 높여달라는 수출 기업들의 건의를 수용하기 위해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4일 무역보험공사에서 열린 수출동향 점검회의에서 한국전력과 가스공사, 석유공사 등을 대상으로 이 같은 방안에 대해 가능성을 검토키로 했다.
또 환헤지를 위한 환변동보험 상품에 관심이 증가하는 만큼 무역보험공사를 통해 환변동보험의 업체당 인수한도를 늘리고 보험료 인하 등 개선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이날 회의에 참가한 중소기업들은 "현 환율수준에서 채산성 악화는 불가피하다"며 "자동차부품, 일반기계 등 가격경쟁력이 중요한 일부 업종의 경우 신규 수주 물량이 줄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종합상사들은 "당초 환율 1050~1100원 수준으로 사업계획을 수립했다"며 "외화표시 채권, 채무의 균형 등 다양한 환헤지 수단을 통해 환율 변동에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중기중앙회를 포함해 신아티엔시, 젬스메디컬, 글로벌에프엠지 등 중소기업 대표와 대우인터내셔널과 LG상사, 현대종합상사 등 종합상사 3개사, 주요 업종 협단체 관계자들이 참가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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